저소득층 아동에게 사랑의 마스크 나누는 동포들

저소득층 아동에게 사랑의 마스크 나누는 동포들

2020.09.12. 오후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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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시대, 마스크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필수품이 됐는데요.

하지만 미국에서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여전히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어린이들을 위해 휴스턴에서는 한인사회가 나서 수제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현장에 안미향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쉴새 없이 재봉틀을 돌리고 바쁜 손놀림으로 마스크를 만드는 사람들.

지난 3월부터 수제 마스크 나눔 봉사에 나선 휴스턴 한인 여성들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마스크 대란으로 의료진이 쓸 마스크조차 부족하단 말에 시작한 나눔.

옷 수선 가게를 운영하는 동포 등 한인 50여 명이 만든 마스크가 어느덧 4천 개가 넘습니다.

[서숙자 / 마스크 기부 봉사자 : (나눔 봉사) 생각은 했는데 혼자 하기에는 좀 그랬는데 두 사람 이상 마음이 모이면 힘도 생기고 아이디어도 생기고 해서 (좋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도 마스크 공급이 원활해졌지만 동포들은 여전히 어린이를 위한 마스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저소득층 가정에서는 마스크 가격이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해 마스크 없이 버티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브룩 건트 / 어린이 보호 단체 관계자 : 팬데믹 동안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없었고, 컴퓨터가 없어 (매장보다 저렴한) 마스크를 살 수도 없어요. 일회용 마스크로 한 달 이상 사용하거나 가족들이 같이 돌려쓴다는 걸 말씀드렸더니 휴스턴 한인사회가 어린이용 마스크를 100장 이상 기부해줬습니다. 매우 고맙고 감동이에요.]

동포들이 마스크 나눔 봉사에 나선 이유는 또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바이러스' 발언 등 코로나19로 시작된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적 시선에 맞서기 위함입니다.

[수잔 진 / 마스크 기부 : (마스크 나눔이) 아주 작은 한걸음이지만 우리가 해야만 하는 걸음이고 우리가 아시안으로서 미국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조금이나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외된 아동에게 수제 마스크를 만들어 나누고 있는 한인사회.

감염 위험에 노출된 어린이와 이웃을 지키는 지역사회 방역 조력자가 되고 있습니다.

[수제 마스크 수령자 : 한인 사회 여러분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제 마스크 수령자 : 나눔 정말 감사합니다.]

[수제 마스크 수령자 : 휴스턴 한인 여러분, 어린이용 마스크를 만들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미국 휴스턴에서 YTN 월드 안미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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