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극복하는 음악의 힘…합창단의 특별한 공연

위기를 극복하는 음악의 힘…합창단의 특별한 공연

2020.08.15.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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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무섭게 재확산하면서 공연 관람이나 대면 모임 등 일상으로의 복귀는 다시 먼 이야기가 됐습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힘들고 지친 이들을 위해 다문화 청소년 합창단이 온라인 콘서트를 준비했는데요.

특별한 공연을 최은미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앞마당에 울려 퍼지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

청소년 합창단원인 에밀리는 온라인 콘서트 준비에 한창입니다.

대면 모임이 힘들어지면서 합창단 친구들과도 온라인으로 만나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에밀리 쿠퍼 / '퍼시픽 콰이어' 단원 : 온라인 콘서트는 처음이에요.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코로나19가 대유행인 상황이지만, 여전히 함께 연습하고 노래할 수 있고 사람들과 우리, 모두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잖아요.]

합창단을 이끌던 최현정 단장은 아이들이 노래 연습을 했던 공간에 남아 피아노 반주를 맞춥니다.

단원들은 매주 컴퓨터 앞에 모여 새롭게 선보일 합창곡에 화음을 얹는데요.

[최현정 / '퍼시픽 콰이어' 단장 : not me not me 누구 이 부분 하고 싶은 사람? (not me~ not me) 완벽해!]

[최현정 / '퍼시픽 콰이어' 단장 : (이번에 부르는 곡은) 우리가 비록 떨어져 있더라도, 흩어져있더라도 함께 노래를 부를 때 이 세상을 다시 만들 수 있다는 따뜻한 가사를 가지고 있는 곡이에요. 이 가사처럼 우리의 삶이, 여러분들이 힘을 얻으시고 우리가 음악을 통해서 함께 이 어려움을 잘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동포 청소년들로 시작한 '퍼시픽 콰이어'는 UN 헌장 제정 70주년 기념식 등 지역사회의 큰 무대에 초청받을 정도로 인정받는 합창단입니다.

합창단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제는 한국을 넘어 다양한 국가의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죠.

하지만 올해, 코로나19로 예정된 공연이 모두 취소되면서 단원들은 무대에 서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야 했는데요.

합창단은 어려운 시기,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온라인 콘서트를 준비했습니다.

[케이튼 / '퍼시픽 콰이어' 단원 : 친구들과 학교에서 놀던 때가 그립긴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팬데믹 시기에 어려운 사람들을 노래를 통해 도와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정혜원 / '퍼시픽 콰이어' 단원 : 어서 팬데믹이 끝나서 우리가 다시 예전처럼 직접 얼굴을 마주 보고 노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노래는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YTN 월드 최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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