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온라인 한글학교 캠프에서 만난 친구들

'비대면 시대' 온라인 한글학교 캠프에서 만난 친구들

2020.08.15.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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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는 가운데 유럽 한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한글 캠프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해 독일과 프랑스 등 17개국 동포 청소년이 참가했는데요.

어떤 모습이었을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글학교 학생들 : 여기는 터키예요." "여기는 영국이에요." "여기는 웨일스예요.]

많은 동포 학생들이 모니터를 앞에 두고 모였습니다.

유럽 한글학교를 다니는 청소년들이 일 년 전부터 기다렸던 합숙 캠프가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캠프로 열렸습니다.

직접 친구들을 만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퀴즈도 같이 풀고 채팅을 통해 대화를 주고받다 보니 3일간의 온라인 만남도 짧게 느껴집니다.

[천지윤 / 온라인 홈 캠프 참가 학생 : 이 온라인 캠프는 집에서 하는 캠프고 아무리 집에서 하고 직접 선생님을 못 만나도 아주 재밌어요.]

시대 흐름에 맞게 수업 방식과 내용도 다양합니다.

집에서 준비한 불고기 재료에 선생님의 꼼꼼한 설명을 보며 재료를 다듬고 양념도 만들고, 막히는 부분은 '엄마 찬스'를 이용하다 보니 불고기 요리도 금세 완성됩니다.

[천지윤 / 온라인 홈 캠프 참가 학생 : 아주 맛있어요.]

[김종화 / 학부모 : 코로나 사태 때문에 아이들이 여행도 못 가고 다른 캠프에 직접 참가하고 싶어도 한계가 있는데 이런 기회를 마련해주시고 시간 또는 지역의 제약 때문에 들을 수 없는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뻐요.]

[이하늘 / 유럽한글학교협의회장 : 우리 학생들이 살다 보면 코로나보다 더 힘든 일이 많아질 거예요. 그럴 때마다 힘드니까 그만 두자. 하지 말자. 쉬자. 이렇게 하게 할 수 없잖아요. 학생들에게 또 다른 길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시간과 거리를 제약받지 않고 다양한 강의로 동포 학생들에게 역사와 정체성을 깨워준 온라인 캠프.

합숙 대안으로 시작한 온라인 캠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동포 학생들을 잇는 또 하나의 문화가 되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YTN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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