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틀리지 마세요! 틀리기 쉬운 우리말

더 이상 틀리지 마세요! 틀리기 쉬운 우리말

2022.08.22. 오전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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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레 같은 박수소리, 라는 표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우레는 천둥을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우르르 쾅쾅’ 천둥처럼 큰 소리의 박수를 받았다, 이런 뜻인데요.

이 우레는 일상에서 틀리기 쉬운 우리말로도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여기 두 표기가 있는데요.

‘우레 같은 박수’라는 말에 들어갈 단어, 바른 표현은 뭘까요?

네, 바로 도레미 할 때의 레를 쓰는 ‘우레’입니다.

두 단어가 헷갈리게 된 배경은 어원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15세기 경 우레는 ‘울다’의 어간 ‘울-’에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에’가 더해진 ‘울에’의 형태로 쓰였고요.

이후 받침 ㄹ이 연철된 ‘우레’라는 표기가 혼용돼 쓰였습니다.

이렇게 ‘우레’로 표기되면서 한자 ‘비 우’와 천둥을 뜻하는 ‘뢰’자의 영향을 받아 ‘우뢰’로 잘못 쓰였는데요.

실제 1936년 조선어학회가 펴낸 조선어표준말모음에는 ‘우뢰’가 표준어로 실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1980년대 표준어규정이 개정되면서 고유어인 ‘우레’만 표준어로 인정되니까요.

헷갈리지 마세요.

우레처럼 날씨를 얘기할 때 틀리기 쉬운 단어가 하나 더 있는데요.

몹시 궂은 날씨를 말할 때 흔히 악천후? 악천우?라고 하죠.

그렇다면 악천우가 맞는 표기일까요.

악천후가 맞을까요?

네, 바로 악천후가 바른 표기입니다.

악천후의 마지막 글자인 ‘기후 후’자를 한자 ‘비 우’와 헷갈리는 경우인데요.

국립국어원에서는 악천후가 한자어인 만큼 ‘거친 날씨’로 순화하길 제안하고 있습니다.

틀리기 쉬운 우리말, 간단히 좀 더 볼까요.

낮은 목소리로 가만가만 얘기할 때 쓰는 표현인데요.

‘사람들이 수군대고 있다, 수근대고 있다.’

둘 중 맞는 표현은, 네~ 바로 수군대다입니다.

‘수근’으로 생각한 분들도 많으시죠?

하나 더. 누군가 얼굴이 핏기 없이 파리할 때 이런 말 가끔 쓰게 되죠.

‘얼굴이 핼쓱하다, 핼쑥하다’.

둘 중 맞는 표현은?

네, ‘핼쑥하다’입니다.

비슷한 말로 ‘해쓱하다’가 있는데요.

아마도 표준어인 ‘핼쑥’과 ‘해쓱’을 혼동해서 핼쓱으로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알면 알수록 어렵기도 하고 재밌기도 한 우리말인데요.

자주 쓰는 말일수록 올바른 표현을 알면 더 좋겠죠?

오늘 함께한 ‘우레, 악천후, 수군대다, 핼쑥하다’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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