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장지르다…'염장'이 무슨 뜻일까?

염장지르다…'염장'이 무슨 뜻일까?

2020.11.04. 오전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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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YTN WORLD, YTN KOREAN
■ 진행 : 개그맨 김경식

국회의원들은 맨날 싸우고요. 뉴스 보면 우리들 염장을 지르는 소식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도 “야, 너 누구 염장 지르니?” 이런 말 많이 하죠?

여기서 나오는 ‘염장?', '염장을 지르다?' 무슨 뜻일까요?

국어사전에 검색하면 ‘염장’은 수많은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염장지르다’는 말이 생긴 유래에는 크게 세 가지 주장이 있습니다.

먼저, ‘염장’을 한자어로 풀이하면 ‘소금과 간장’.

‘지르다’는 술이나 약 등을 탄다는 뜻이 있어요.

생선이나 고기를 오래 먹기 위해 소금을 뿌려 넣는 것을 염장한다고 하죠?

그렇다고 소금을 너무 많이 뿌리면 아예 먹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의미가 확장돼 ‘염장지르다’ 하면, 괜히 상대의 불만을 건드려 화를 불러일으킨다는 뜻이 된 거죠.

비슷한 속담으로 ‘불난 집에 부채질한다’ 이런 표현도 있습니다.

두 번째, ‘염장’이 심장의 순우리말 염통의 ‘염’과 내장의 ‘장’을 뜻한다는 주장입니다.

'지르다'는 막대기로 찌른다는 뜻이고요.

그러면 ‘염장 지른다’는 말은 심장과 내장을 찌른다, 남의 속을 들쑤셔 괴롭게 한다는 뜻으로 풀 수 있겠네요.

세 번째 주장은 역사적 사건에서 시작됐습니다.

신라 시대에, 해상왕 장보고를 암살한 심복의 이름이 ‘염장’인데요.

‘염장이 칼로 찌른다’는 말이 ‘염장지르다’로 변했다는 거죠. 여러분은 어느 주장이 맞는 것 같나요?

민생을 살펴야 할 국회의원들, 오늘도 싸웁니다. 한 번씩 현실과 동떨어진 막말도 해서 놀라기도 하고요.

가뜩이나 바이러스 때문에 힘든 국민들 염장 좀 지르지 마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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