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vs 갑상샘

갑상선 vs 갑상샘

2020.02.04. 오전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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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YTN WORLD, YTN KOREAN
■ 진행 : 개그맨 김경식

사람은 누구나 여기 목 중앙에 중요한 기관이 있죠.

크기는 작지만 호르몬을 분비해서 신체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들 뭔지 아시죠?

그런데 이 기관의 이름을 갑상선이라고 할까요, 갑상샘이라고 할까요?

갑상선? 갑상샘?

예전에는 ‘갑상선’, ‘갑상샘’ 다 사용했어요.

그런데 ‘갑상선’의 ‘선’은 한자어 ‘샘 선’자인데, 사람들이 줄을 뜻하는 ‘선’자로 오해하는 거죠.

‘갑상선’이 줄처럼 생기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이해하기 쉽도록 2001년과 2002년에 대한의사협회와 국립국어원이 ‘갑상샘’으로 순화한 겁니다.

같은 이유로 ‘내분비선’은 ‘내분비샘’으로, ‘림프선’은 ‘림프샘’으로 순화됐습니다.

‘임파선’은 ‘림프선’의 음역어, 그러니까 한자음을 외국어의 음으로 나타낸 말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림프샘’이라고 하면 됩니다.

‘갑상선’이 아니라, ‘갑상샘’이라고 해야 한다는 사실. 이제 정리가 됐죠?

마찬가지로 전립선은 ‘전립샘’으로, 타액선은 순우리말인 ‘침샘’으로 순화됐습니다.

잘못된 표현이지만 하루아침에 바꿔서 말하는 것이 쉽진 않죠.

그래도 그 단어가 가진 의미를 살리기 위해선 맞는 표현으로 바꾸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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