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코리아] 고려인 마을 살림꾼, 안드레이 선생님

[원코리아] 고려인 마을 살림꾼, 안드레이 선생님

2017.04.02. 오전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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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리트비노브 / 고려인 마을 아동센터장: 안드레이 선생님 왔다! 왔구나!]

고려인 마을의 아이들 담당

같이 놀고

같이 공부하고

집에 가는 길까지 함께

아이들이 가는 곳이면 안드레이 선생님이 뜬다!

[안드레이 리트비노브 / 고려인마을 아동센터장]
전 우크라이나 킥복싱 협회 선수
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시 통역사
한국에 7년째 거주 중

[안드레이 리트비노브 / 고려인 마을 아동센터장 : 고려인 마을이 있다. 제가 그래도 한국어도 하고, 러시아어도 하니까 좀 와서 봉사하면 안 되냐.]

마을 행사가 있을 땐 통역사,

고려인 라디오 고려 FM 진행자!

[안드레이 리트비노브 / 고려인 마을 아동센터장 : 여기서는 제가 필요한 사람이구나 하는 게 저에게 아주 큰 위로가 됐어요. 그래서 이제 힘 있게 여기서 그냥 죽자 살자 봉사하고 있습니다.]

[안드레이 리트비노브 / 고려인 마을 아동센터장 : 똑같이 굶고, 똑같이 힘든 거를 극복해나가면서 살았던 그런 우리나라의 역사 있는데, 한국이 매우 비슷합니다. 그래서 제 이야기를 들려줄 때, 제 아픔을 이렇게 표현했을 때 한국 사람들이 ‘아 저거 외국인의 문제다. 저거 외국인…. 이런 반응은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고 항상 저랑 같이 울고, 제가 어떤 필요가 있으면 항상 도와주고.]

체코에서 태어나 우크라이나에서 성장.

권투 선수 출신의 한국어 전문 통역사.

한국인 부인과 결혼 후 광주 고려인 마을에 정착

[안드레이 리트비노브 / 고려인 마을 아동센터장 : 일단 자기 문화를 잊어버려야 해요. 자기 기준 내려놓고, [8:36] 일평생 동안 이 땅에 살겠다는 다짐 없이는 사실 다른 문화에 적응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해요.]

집에서는 사랑스러운 네 아이의 아버지

[안드레이 리트비노브 / 고려인 마을 아동센터장 : 제가 굉장히 행복해요. 왜냐하면, 저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제 다섯 명은 확실하게 저의 팬들이에요. 아내부터 시작해서 아이 넷이 저를 아주 무조건 사랑하니까 다섯 명의 사랑을 전부 받고 있어요.]

아이들의 그림자, 안드레이 선생님

한국어가 낯설고 정체성이 혼란스러운 고려인 아이들

[안드레이 리트비노브 / 고려인 마을 아동센터장 : 나는 외국인 대우를 안 받고 싶다. 근데 한국 사람들이 그렇다고 할 순 없는 거예요. 우리는 아무리 완벽하게 한국말을 해도, 그렇게 한국인처럼 말할 수 없다, 그걸 인정해라. 아이 잘한다, 칭찬을 많이 받아야 교육이 잘 되는데, 일반 한국학교 가면 그렇게 받을 수는 없어요.]

[안드레이 리트비노브 / 고려인 마을 아동센터장 : 이 아이들도 자기 정체성이 명확해져야 하고, 한국에서도 정확한 시각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사실 하루아침에 되지 않죠. 굉장한 노력, 고려인 쪽에서도, 나라 쪽에서도 해야 해요.]

[안드레이 리트비노브 / 고려인 마을 아동센터장 : (마을에서) 보이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보이지 않게 많은 아이를 세워주고 싶어요. 고려인 아이들이 점점 더 성숙하는 모습을 보는 자리에 있고 싶어요.]

고려인 마을의 좋은 친구, 안드레이 씨에게 한국은?

[안드레이 리트비노브 / 고려인 마을 아동센터장 : 축구선수들도 김치를 먹으면 엄마를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저에게 한국은 엄마 같은 나라, 김치에 있는 엄마의 맛을 가진, 엄마의 따뜻함을 가지고 있는 나라예요.]

한국은 '엄마의 김치 같은'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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