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서 '개인 간 환전 거래' 주의

[앵커]
안녕하세요, 해외안전여행정보입니다.

중부 유럽의 숨겨진 보석으로 불리는 헝가리에 여행가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헝가리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환전 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외교부 김진영 사무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사무관님 안녕하세요.

환전 사기라니 조금은 생소한데요.

범죄 수법이 어떻게 됩니까?

[김진영 사무관]
몇 가지 피해 사례를 통해 사기 수법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사기범이 환전을 원하는 두 명의 피해자에게 접근해서 한 피해자가 다른 피해자에게 외화를 송금하게 유도한 뒤 외화를 받은 피해자로부터 원화를 챙겨서 잠적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제3의 계좌나 외국 계좌뿐만 아니라 사기범의 한국 계좌로 돈을 받고 잠적하는 일도 있었는데요.

만약 경찰 수사를 하더라도 피해 금액을 되찾는 일이 쉽지 않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아울러 관광객들은 현지 통화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대면 거래 시 현재 통용되지 않는 제3국의 구화폐를 건네는 사례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런 사기 피해를 막으려면 어떤 점을 주의하고 만약 피해를 입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김진영 사무관]
만약 환전 거래 사기를 당했다면 이체 내역과 대화 내용 등 증거 자료를 준비해서 관할 경찰서나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을 통해 신고해야 합니다.

또한, 피해 금액이 입금된 금융기관이나 금융감독원에 지급 정지를 바로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개인 간 환전 거래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소액의 환전 수수료를 절약하려다가 오히려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환전이 필요할 때는 인증된 업체를 통해 안전하게 거래하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