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불법체류자 단속 반대 시위 안전 유의

[앵커]
안녕하세요, 해외안전여행정보입니다.

미국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불법체류자 단속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열리기도 했는데요.

외교부 김진영 사무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사무관님 안녕하세요.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알려주시죠.

[김진영 사무관]
네, 지난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이민 세관 단속국, ICE가 불법체류자를 단속하고 체포하면서 반대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해당 시위는 LA 다운타운과 파라마운트 지역에서 시작돼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 뉴욕 등 주요 도시로 확산했는데요.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나 일부 시위대가 거리 곳곳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약탈하는 등 폭력적인 양상을 보이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연방정부가 연방 시설과 인력 보호를 위해 주 방위군과 군 병력을 배치하고, LA지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이 발령됐다 해제되는 등 혼란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인 만큼, 만약 현지에 체류 중이라면 안전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 한동안 미국 전역에서 크고 작은 시위 양상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어떤 점을 특히 신경 써야 할까요?

[김진영 사무관]
네, 먼저 재외 공관의 안전공지와 현지 언론 보도 등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시위 진행 상황이나 교통 통제 여부 등을 파악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만약 통행금지령 등 현지 법령과 규제가 있다면 꼭 준수하셔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시위 발생 지역이나 예상 지역 등 방문을 자제하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장소나 늦은 시간에 외출하신다면 지인과 동행하실 것을 권합니다.

일부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탄 강도 등 범죄 피해의 가능성도 있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현지 체류 일정과 위치는 꼭 주변인에게 공유해두고 대피할만한 장소를 미리 파악해놓는 것도 좋습니다.

체류 신분 확인에 대비해 여권 등 신분증과 합법적 체류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항상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시위에 휩쓸렸다면 즉시 해당 장소에서 벗어나고, 피해가 있다면 911 또는 현지공관이나 영사콜센터 등 긴급 연락처로 도움을 요청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