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벌의 비상' 피아니스트 임현정 [임현정, 피아니스트]

'왕벌의 비상' 피아니스트 임현정 [임현정, 피아니스트]

2013.06.02. 오전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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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안녕하세요.

유튜브에 오른 동영상 때문에 그야말로 세계적인 스타가 됐습니다.

그때 선보였던 곡이 뭐였죠?

[답변]

대부분 사람들이 거기에서 했던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이란 곡을 연주했었는데 그건 연주하기 일주일전에 가볍게 재미삼아 연습을 한것을 연주를 다끝내고 앵콜로 쳤던 곡이예요.

근데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어요.

[질문]

원래 왕벌의 비행자체가 빠른 곡인가요?

일반 연주자보다 두 배넘는 속도로 연주를 했다고 들었거든요.

[답변]

템포보다는 왕벌이 '에엥'거리면서 가는 것을 묘사한 곡이라서 곡에 철학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고뇌하면서 작곡한 곡이 아니라 베토벤의 운명과 같이 재미삼아 친 것인데...

[질문]

보니깐 속사포처럼 연주를 하니깐 왕벌이 날아다니는 것처럼 실감이 나는 것 같아요.

[답변]

네, 그게 바로 그 음악의 포인트에요.

[질문]

지금 클래식계에서 한국인 최초라는 수식어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 그동안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 키워드를 보면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죠.

2012년 베토벤!

의미가 있는 단어인 것 같은데요.

[답변]

저한테는 뜻이 깊은, 원래 2010년도에 제가 8일동안 소나타 전곡을 했었어요.

레코딩하려고 했던게 아니라 베토벤에 미쳐있어서 연주를 연거였거든요.

근데 2011년도에 레코딩 제안이 와서 그때 아주 준비된 것이 저한테는 베토벤이었거든요.

[질문]

어떻게보면 신인이 데뷔앨범에서 베토벤 전곡을 선보인다는게 쉽지 않은 일 같은데요.

어렵진 않았어요?

[답변]

어렵죠, 모든 것이 어려운데 베토벤 그 사람 조차도 청각장애임에도 불구하고 건강이 엄청 나쁜상태에 그런음악을 작곡을 하셨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어려운 것, 쉬운 것보다는 진짜 그 예술! 어떤 표현을 하냐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질문]

어떤 인터뷰내용을 보니깐 앨범 작업이 첫 번째 작업이다 보니깐 산고의 고통같았다.

애를 낳는 작업같았다라고 표현을 했더라고요.

[답변]

맞아요.

베토벤앨범의 A부터 Z까지, 1부터 10까지 제가 모든 것을 참견을 했어요.

그러니깐 모든 것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너무 중요했고 베토벤 소나타 30곡을 제가 녹음을 했잖아요.

근데 30분 하나하나가 다 애기같은거예요.

그래서 정말 30명 아기를 낳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질문]

빌보드 차트 좀 진작이 되는데요.

빌보드 클래식 차트에서 1위를 했지요?

[답변]

그냥 미디어에서 하는거지, 정말 중요한 것은 제가 어떻게 어떤 자세로 음악에 임하고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그 음악에 담겨있는 에센스가 중요하고 모든 마음을 담아서 탄생시킨 레코딩이기 때문에 그만큼 좋아해주시면 저는 참 좋죠.

[질문]

그럼 여기서 잠시 현정씨의 연주실력을 한번 보여주시죠.

지금 피아노앞에 앉아있는데 피아노는 언제부터 치게 된건가요?

[답변]

만 3세부터 쳤어요.

[질문]

그러다가 13살때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게 됩니다.

그 때 당시 부모님을 직접 설득을 했다고 들었거든요.

혼자 가는게 두렵지 않았어요?

[답변]

들뜬마음으로 갔는데 그렇게 힘들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지만 어렸을 때 순진함이 저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질문]

16살때 최연소로 입학을 했고 나중에는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을 했어요.

천재라는 얘기를 참 많이 들었을 것 같은데 현정 씨는 본인이 천재라고 생각하세요?

노력파라고 생각하세요?

[답변]

천재는 바하, 베토벤, 모짜르트 그런사람조차도 천재라고 그러면 쇼크받으실거예요.

음악이라는 것은 노력에 의해서 되는거지 천재성이런거 안믿어요.

[질문]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질문할게요.

하고 싶은게 참 많은 나이잖아요,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답변]

피아노에 있는 모든 레퍼토리를 다 연주하고 한사람에게는 너무 벅찬 예술이라는 것이 끝이 없잖아요.

저는 항상 그런 것을 생각하다보면은 매일매일 초보자같다는 생각만 들어요.

그래서 음악만 보면은 머리가 저절로 숙여지는 것 같아요.

첫 등장부터 정말 많은 이목을 끌었는데 앞으로도 임현정 씨만의 색깔있는 연주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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