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멘트]
일본의 한 조직 폭력배 야쿠자가 성직자가 됐다고 합니다.
아직 몸에 새겨진 문신 같이 어둠의 흔적이 남아있지만 목사라는 새 인생을 살기 위해 어울리는 사람들도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고하는데요.
최근에는 책을 쓰고 TV에 출연하면서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히로유키 스즈키 목사가 강조하는 말은 '인생은 누구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목사로 변신한 야쿠자 만나보겠습니다.
[리포트]
도쿄 외곽 조그만 교회의 목사인 히로유키 스즈키 씨.
그의 전직은 다름 아닌 일본 조직폭력배, 야쿠자입니다.
목사라는 새 인생을 살게 됐지만, 그의 몸에는 여전히 어둠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등 전체에 야쿠자의 상징인 문신이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다른 야쿠자에게 당하지 않으려고 스스로 야쿠자가 됐다고 털어놓습니다.
[인터뷰:히로유키 스즈키, 목사]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 야쿠자가 됐습니다. 어렸을 때 누군가를 때렸는데 알고 보니 야쿠자였어요. 제가 내린 결론은 간단했습니다. 야쿠자를 두려워하지 않으려면 스스로 야쿠자가 돼야 한다는 거죠."
당시의 사진들이 야쿠자 인생을 보여줍니다.
[인터뷰:히로유키 스즈키, 목사]
"별 것도 아닌 일이 커다란 문제로 불거졌죠. 보스가 내게 황당한 걸 시키고 안 하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는데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그의 요구를 어길 수밖에 없었죠. 그 후로 보스와의 관계가 틀어졌는데 야쿠자 세계에서는 끝을 의미하죠."
한때는 자살할 생각까지 했습니다.
[인터뷰:히로유키 스즈키, 목사]
"거품 경제가 붕괴되자 많은 사람들이 노숙자가 되거나 자살을 했죠. 저도 모든 걸 잃자 술과 마약에 빠지고 삶의 방향을 잃었어요. 그때 이런 환청까지 들렸죠. '뭘 기다려? 죽으면 다 괜찮아. 모든 것에서 해방되는 거야, 죽어.' 죽기로 마음 먹고 머리에 총을 겨눈 순간 두려움에 몸을 떨었죠. 너무 무서워서 죽을 수가 없었어요."
요즘 그가 어울리는 사람들은 예전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어둠의 세계에서 빠져나온 목사의 설교에 다들 귀를 기울입니다.
책을 쓰고 TV에 출연한 뒤로,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조만간 그의 인생을 다룬 영화도 만들어질 계획입니다.
[인터뷰:히로유키 스즈키, 목사]
"교회를 며칠간 들락날락한 후에 마침내 목사님께 도움을 청했죠. 예배가 끝나고 목사님이 제게 와서 새로운 기회를 원하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어요. '주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고 하더군요. 저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했어요. 그동안 나쁜 짓만 하고 처자식도 버렸다고 했죠. 목사님 앞에 무릎 꿇고 모든 걸 고백했어요. 그러자 목사님은 그래도 저를 사랑하신다며, 저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했어요. 진정한 악인은 스스로를 고문하지 않는다면서요."
신에 귀의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르고는 합니다.
[인터뷰:히로유키 스즈키, 목사]
"18살 때 손가락을 잘렸어요. 전화 받다 실수한 것이 이유였죠."
실수를 저지르면 손가락을 자르는 것이 야쿠자의 관례입니다.
18살때 사소한 실수를 했던 스즈키 씨에게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그 후로 본격적인 범죄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인터뷰:히로유키 스즈키, 목사]
"실수라고 할 것도 없었어요. 총 3번 손가락을 잘렸죠. 두번째는 50만달러에 대한 담보였고, 세번째는 내가 갱단에 소개시킨 사람이 돈을 갖고 달아났기 때문이었어요."
살인미수부터 마약밀매까지 안한 것이 없지만, 가장 후회되는 건 마약입니다.
[인터뷰:히로유키 스즈키, 목사]
"살인을 몇 번 시도하긴 했지만 다행히도 성공한 적은 없어요. 그 점을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죠. 가장 후회되는 건 마약 거래예요. 20세 때 마약을 팔았는데 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망쳤죠. 누군가의 인생을 그토록 쉽게 빼앗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이 끼칩니다."
그의 인생에 있어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과거의 잘못된 인생을 참회하며, 목회자로서 남은 열정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일본의 한 조직 폭력배 야쿠자가 성직자가 됐다고 합니다.
아직 몸에 새겨진 문신 같이 어둠의 흔적이 남아있지만 목사라는 새 인생을 살기 위해 어울리는 사람들도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고하는데요.
최근에는 책을 쓰고 TV에 출연하면서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히로유키 스즈키 목사가 강조하는 말은 '인생은 누구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목사로 변신한 야쿠자 만나보겠습니다.
[리포트]
도쿄 외곽 조그만 교회의 목사인 히로유키 스즈키 씨.
그의 전직은 다름 아닌 일본 조직폭력배, 야쿠자입니다.
목사라는 새 인생을 살게 됐지만, 그의 몸에는 여전히 어둠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등 전체에 야쿠자의 상징인 문신이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다른 야쿠자에게 당하지 않으려고 스스로 야쿠자가 됐다고 털어놓습니다.
[인터뷰:히로유키 스즈키, 목사]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 야쿠자가 됐습니다. 어렸을 때 누군가를 때렸는데 알고 보니 야쿠자였어요. 제가 내린 결론은 간단했습니다. 야쿠자를 두려워하지 않으려면 스스로 야쿠자가 돼야 한다는 거죠."
당시의 사진들이 야쿠자 인생을 보여줍니다.
[인터뷰:히로유키 스즈키, 목사]
"별 것도 아닌 일이 커다란 문제로 불거졌죠. 보스가 내게 황당한 걸 시키고 안 하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는데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그의 요구를 어길 수밖에 없었죠. 그 후로 보스와의 관계가 틀어졌는데 야쿠자 세계에서는 끝을 의미하죠."
한때는 자살할 생각까지 했습니다.
[인터뷰:히로유키 스즈키, 목사]
"거품 경제가 붕괴되자 많은 사람들이 노숙자가 되거나 자살을 했죠. 저도 모든 걸 잃자 술과 마약에 빠지고 삶의 방향을 잃었어요. 그때 이런 환청까지 들렸죠. '뭘 기다려? 죽으면 다 괜찮아. 모든 것에서 해방되는 거야, 죽어.' 죽기로 마음 먹고 머리에 총을 겨눈 순간 두려움에 몸을 떨었죠. 너무 무서워서 죽을 수가 없었어요."
요즘 그가 어울리는 사람들은 예전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어둠의 세계에서 빠져나온 목사의 설교에 다들 귀를 기울입니다.
책을 쓰고 TV에 출연한 뒤로,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조만간 그의 인생을 다룬 영화도 만들어질 계획입니다.
[인터뷰:히로유키 스즈키, 목사]
"교회를 며칠간 들락날락한 후에 마침내 목사님께 도움을 청했죠. 예배가 끝나고 목사님이 제게 와서 새로운 기회를 원하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어요. '주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고 하더군요. 저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했어요. 그동안 나쁜 짓만 하고 처자식도 버렸다고 했죠. 목사님 앞에 무릎 꿇고 모든 걸 고백했어요. 그러자 목사님은 그래도 저를 사랑하신다며, 저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했어요. 진정한 악인은 스스로를 고문하지 않는다면서요."
신에 귀의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르고는 합니다.
[인터뷰:히로유키 스즈키, 목사]
"18살 때 손가락을 잘렸어요. 전화 받다 실수한 것이 이유였죠."
실수를 저지르면 손가락을 자르는 것이 야쿠자의 관례입니다.
18살때 사소한 실수를 했던 스즈키 씨에게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그 후로 본격적인 범죄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인터뷰:히로유키 스즈키, 목사]
"실수라고 할 것도 없었어요. 총 3번 손가락을 잘렸죠. 두번째는 50만달러에 대한 담보였고, 세번째는 내가 갱단에 소개시킨 사람이 돈을 갖고 달아났기 때문이었어요."
살인미수부터 마약밀매까지 안한 것이 없지만, 가장 후회되는 건 마약입니다.
[인터뷰:히로유키 스즈키, 목사]
"살인을 몇 번 시도하긴 했지만 다행히도 성공한 적은 없어요. 그 점을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죠. 가장 후회되는 건 마약 거래예요. 20세 때 마약을 팔았는데 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망쳤죠. 누군가의 인생을 그토록 쉽게 빼앗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이 끼칩니다."
그의 인생에 있어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과거의 잘못된 인생을 참회하며, 목회자로서 남은 열정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