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품송 날로 쇠약 종합처방 필요

정이품송 날로 쇠약 종합처방 필요

2008.03.1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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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천연기념물 제103호인 충북보은 속리산의 정이품송이 날로 쇠약해지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생명을 더 연장하기위한 종합처방과 함께 보호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년 전만해도 좌우대칭이 뚜렸하고 기품과 위엄이 당당했던 충북 보은 속리산의 정이 품송.

하지만 지난 1980년대는 솔잎 혹파리, 93년에는 동북쪽가지가 부러지고, 2001년과 2003년엔 폭설로 나무가지가 부러져 그 고고했던 자태를 잃은지 오래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2개의 큰 가지도 점점 썩어가 해충이 침입할 우려가 많습니다.

해결책으로 정이품송 밑부분과 큰가지등은 시멘트 등으로 떼워 놓았지만 정이품송이 활력을 되찾는데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못하고 있습니다.

피해을 입었을때마다 영양제도 놓아주었고 주변 물줄기도 잡아보았지만 수세가 좋아 지진않았습니다.

[인터뷰:김병욱, 관광객 (전주시완산구 삼천동)]
"잘 살렸으면 좋겠는데 나무가 너무 허약한거 같다, 받침대로 보기흉하게 받쳐놓고..."

어떻게하면 정이품송의 생명을 더 연장시킬수 있을까?

바람 피해가 심한만큼 방풍림을 조성하고 차량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위해 주변 도로도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유기물을 시급히 공급해야하며 현재 설치된 철제 지주대도 실리콘 같은 완충제로 교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차병진, 충북대 식물의학과 교수]
"부러진 큰 두가지는 잘라내야하고 주변의 흙도 걷어내야한다."

600여년 버텨온 정이품송이 이처럼 수세가 약화 돼 보호책이 시급하지만 올해 보은군이 책정한 예산은 해충방제 비용 1,000만 원 정도가 고작입니다.

이런데도 문화재청과 충북도에선 아직까진 이렇다할 대안없이 수세가 약화돼가는 정이품송을 바라만 보고 있을 뿐입니다.

YTN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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