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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우리나라와 일본의 결혼식은 보통 흰 웨딩드레스에 턱시도를 입은 신랑 신부가 등장하는 서구 스타일이죠?
그런데 서양에서는 거꾸로 전통적인 동양 스타일의 결혼식이 유행인가 봅니다.
일본식 전통 결혼을 위해 영국에서 일본을 찾은 커플이 있습니다.
[리포트]
일본에서 서구식 결혼이 유행하는 사이, 런던에서 온 이 영국인 커플은 거꾸로, 일본식 전통 혼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닐 셰일러 씨와 킴 페인 씨.
결혼을 앞두고 설레는 표정이 가득합니다.
[인터뷰:킴 페인, 신부]
"결혼은 절대 안 할 줄 알았기 때문에 청혼받았을 때는 충격이었죠."
일본에서 결혼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는 페인 씨.
[인터뷰:킴 페인, 신부]
"닐이 청혼했을 때 일본에서 결혼하자고 했죠. 보통 계획이 바뀌고는 하는데 정말 일본에 오다니 꿈만 같아요."
예비신랑은 오래 전부터 동양 문화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교토의 난젠지로 마음을 정하게 됐습니다.
여행사와 현지 결혼준비업체의 도움으로, 장소가 예약됐습니다.
[인터뷰:닐 셰일러, 신랑]
"일본인들이 서구식 결혼을 하듯 우리도 동양 문화에 관심이 많죠."
결혼식 때 입을 예복을 고르기 위해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 매장에 들렀습니다.
세계 어딜 가나, 웨딩드레스는 신부들이 가장 고심하는 부분인데요.
마음에 꼭 드는 기모노를 고르기 위해, 책자를 꼼꼼히 들여다봅니다.
처음에는 흰색 기모노를 입으려고 했지만, 화려한 기모노를 입어본 다음에는,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인터뷰:닐 셰일러, 신랑]
"흰색 웨딩드레스에, 롤스로이스와 색종이 같은 전통을 거부하긴 했지만 여전히 흰색 기모노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었죠. 여기 오기 전만 해도 흰색 기모노로 할 생각이었는데 화려한 기모노도 정말 멋지네요."
드디어 결혼식 날.
신랑신부와 어린 아들 펠릭스가 화려한 기모노를 차려 입었습니다.
가족 사진을 찍은 다음, 절로 들어갑니다.
와타베 결혼 준비업체의 아오키 씨.
아직은 생소한 일본 전통 혼례가 앞으론 외국인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아오키 유키코, 와타베 결혼준비업체]
"이런 결혼식은 아직 드물지만 일본, 특히 교토에서 결혼하려는 외국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주례를 맡은 스님의 안내를 받아, 경내로 들어갑니다.
결혼 준비 과정이 복잡했던 것에 비하면, 예식 자체는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됐습니다.
[인터뷰:닐 셰일러, 신랑]
"준비하면서 장애물이 많았는데 막상 예식 자체는 수월하네요."
불가를 부르면서 예식이 시작됩니다.
많은 일본인이 외국에서 결혼하는 것처럼, 외국인이 일본에서 결혼하는 것 또한 자연스런 일이라고 난젠지의 스님은 말합니다.
[인터뷰:고토 노리오]
"어느 국적이나 마찬가지죠. 외국인이 일본에서 결혼하는 것이나 일본인들이 외국에서 결혼하는 거나 결국 똑같은 개념이에요. 난젠지에서도 1년에 1~2번씩 외국인들을 부부로 맺어줍니다."
일본 전통에 따라 '주주'라고 불리는 염주와 함께, 서양식 결혼반지도 교환합니다.
일본 전통술인 사케를 9번에 걸쳐 조금씩 마십니다.
와타베 결혼준비업체는 서양인 커플에게서 한 해에 10~15건의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서양인은 동양식으로, 동양인은 서양식으로.
세계화의 또다른 단면인 것 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요즘 우리나라와 일본의 결혼식은 보통 흰 웨딩드레스에 턱시도를 입은 신랑 신부가 등장하는 서구 스타일이죠?
그런데 서양에서는 거꾸로 전통적인 동양 스타일의 결혼식이 유행인가 봅니다.
일본식 전통 결혼을 위해 영국에서 일본을 찾은 커플이 있습니다.
[리포트]
일본에서 서구식 결혼이 유행하는 사이, 런던에서 온 이 영국인 커플은 거꾸로, 일본식 전통 혼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닐 셰일러 씨와 킴 페인 씨.
결혼을 앞두고 설레는 표정이 가득합니다.
[인터뷰:킴 페인, 신부]
"결혼은 절대 안 할 줄 알았기 때문에 청혼받았을 때는 충격이었죠."
일본에서 결혼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는 페인 씨.
[인터뷰:킴 페인, 신부]
"닐이 청혼했을 때 일본에서 결혼하자고 했죠. 보통 계획이 바뀌고는 하는데 정말 일본에 오다니 꿈만 같아요."
예비신랑은 오래 전부터 동양 문화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교토의 난젠지로 마음을 정하게 됐습니다.
여행사와 현지 결혼준비업체의 도움으로, 장소가 예약됐습니다.
[인터뷰:닐 셰일러, 신랑]
"일본인들이 서구식 결혼을 하듯 우리도 동양 문화에 관심이 많죠."
결혼식 때 입을 예복을 고르기 위해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 매장에 들렀습니다.
세계 어딜 가나, 웨딩드레스는 신부들이 가장 고심하는 부분인데요.
마음에 꼭 드는 기모노를 고르기 위해, 책자를 꼼꼼히 들여다봅니다.
처음에는 흰색 기모노를 입으려고 했지만, 화려한 기모노를 입어본 다음에는,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인터뷰:닐 셰일러, 신랑]
"흰색 웨딩드레스에, 롤스로이스와 색종이 같은 전통을 거부하긴 했지만 여전히 흰색 기모노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었죠. 여기 오기 전만 해도 흰색 기모노로 할 생각이었는데 화려한 기모노도 정말 멋지네요."
드디어 결혼식 날.
신랑신부와 어린 아들 펠릭스가 화려한 기모노를 차려 입었습니다.
가족 사진을 찍은 다음, 절로 들어갑니다.
와타베 결혼 준비업체의 아오키 씨.
아직은 생소한 일본 전통 혼례가 앞으론 외국인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아오키 유키코, 와타베 결혼준비업체]
"이런 결혼식은 아직 드물지만 일본, 특히 교토에서 결혼하려는 외국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주례를 맡은 스님의 안내를 받아, 경내로 들어갑니다.
결혼 준비 과정이 복잡했던 것에 비하면, 예식 자체는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됐습니다.
[인터뷰:닐 셰일러, 신랑]
"준비하면서 장애물이 많았는데 막상 예식 자체는 수월하네요."
불가를 부르면서 예식이 시작됩니다.
많은 일본인이 외국에서 결혼하는 것처럼, 외국인이 일본에서 결혼하는 것 또한 자연스런 일이라고 난젠지의 스님은 말합니다.
[인터뷰:고토 노리오]
"어느 국적이나 마찬가지죠. 외국인이 일본에서 결혼하는 것이나 일본인들이 외국에서 결혼하는 거나 결국 똑같은 개념이에요. 난젠지에서도 1년에 1~2번씩 외국인들을 부부로 맺어줍니다."
일본 전통에 따라 '주주'라고 불리는 염주와 함께, 서양식 결혼반지도 교환합니다.
일본 전통술인 사케를 9번에 걸쳐 조금씩 마십니다.
와타베 결혼준비업체는 서양인 커플에게서 한 해에 10~15건의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서양인은 동양식으로, 동양인은 서양식으로.
세계화의 또다른 단면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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