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인신매매·보험사기까지…조직폭력배 150명 무더기 검거

납치·인신매매·보험사기까지…조직폭력배 150명 무더기 검거

2007.05.09.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경기도 양평과 광주, 수원 등지의 조직폭력배 150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납치와 폭력에서부터 인신매매, 교통사고 보험 사기까지 돈이 되는 범행은 가리지 않고 저질렸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사채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사무실과 차를 뒤져보니 곳곳에서 돈 뭉치가 쏟아져 나옵니다.

경찰에 검거된 경기 광주 지역 '친목회'파 조직원들은 모두 70명.

여성들에게 비싼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준 뒤 빚을 갚지 못하는 여성들을 성매매업소에 팔아넘겼습니다.

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뜯어내는 수법으로 3억 4천여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일방통행 길에 역주행하는 차량이나 음주운전 차량, 불법유턴 차량 등을 노렸습니다.

[녹취:이 모 씨, 교통사고 보험사기 피해자]
"차에 20대로 보이는 애들 8명이 타고 있더라고요. 가볍게 생각했는데 보험금이 천백만 원이 나온 거 보니까 황당했죠."

경기도 양평의 조직폭력배 '식구파' 일당 19명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기자]
식구파 조직원들은 양평에 있는 유흥업소 업주들에게 보호비를 요구하거나 자신의 조직원을 종업원으로 채용하라고 협박해 1억 4천여만 원을 뜯어갔습니다.

지난 2002년에는 산림형질변경 허가권이 말소되지 않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군청 공무원을 납치해 협박하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나원오, 경기청 폭력계장]
"유흥업소 갈취, 보험사기 등으로 대규모 조직 건설을 꿈꾸는 폭력배들을 조기에 검거해 피해를 줄인 데 의의가 있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조직폭력배 150명 가운데 광주 '친목회'파를 조직한 상근예비역 25살 김 모 씨등 20명을 구속하고 13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