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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무인경비업체에 경비를 맡기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최근 한 경비업체가도둑이 든 지 8시간이나 지난 뒤에 절도사실을 파악해 가입 고객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 연장을 든 건장한 남자가 주위를 살핍니다.
괴한은 연장을 이용해 1층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2층 카페문도 손쉽게 따고 들어간 도둑은 손전등을 켜고 순식간에 계산대를 털어 달아납니다.
카페가 털린 지 13분 뒤 경비업체 직원 한 명이 도착합니다.
하지만 불을 켜고 경보장치만 원위치로 돌려놓은게 전부입니다.
[기자]
출동했던 경비업체 직원은 업주에게 도둑이 침입했던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잠금장치를 열어놓은 채 자리를 떠났습니다.
도둑이 든 지 7시간이나 지난 낮 12시쯤.
열린 문으로 석유배달원이 다녀가면서 다시 경보가 울렸고, 뒤이어 출근한 카페 종업원은 깜짝 놀랐습니다.
[인터뷰:최혜진, 카페 종업원]
"금고가 닫혀야 있어야 하는데 열려 있는거예요. 순간 소름도 끼치고 무서워서…"
무인경비업체가 도난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보다도 1시간이 늦은 시각.
업소 주인이 도착해 경찰을 부른 뒤에야 모든 게 밝혀졌습니다.
[인터뷰:최수희, 카페 주인]
"하루에 두번이나 울렸는데 경찰한테도 연락이 안되고 저한테도 연락이 안 되고... 이건 가게 문을 열어놓고 도둑질을 하라는거예요. 절도든 강도든 행위를 하게끔 문을 열어놓고 갔다는 사실이 저는 믿을 수 없다는 거죠."
경비업체 측은 업소에서 문을 열어놓고 퇴근한 것으로 판단해 업주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경비업체 관계자]
"업계 관례상 늦은 건 아닙니다. 예전에 신고가 들어왔을 때 고객께서 이런 일로 연락하지 말라고 화를 내서 연락이 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 조사 결과 무인경비업체가 25분 이내에 출동한 경우는 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객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항상 잠들지 않겠다는 무인경비업체.
늑장 출동과 무성의한 대응으로 고객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요즘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무인경비업체에 경비를 맡기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최근 한 경비업체가도둑이 든 지 8시간이나 지난 뒤에 절도사실을 파악해 가입 고객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 연장을 든 건장한 남자가 주위를 살핍니다.
괴한은 연장을 이용해 1층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2층 카페문도 손쉽게 따고 들어간 도둑은 손전등을 켜고 순식간에 계산대를 털어 달아납니다.
카페가 털린 지 13분 뒤 경비업체 직원 한 명이 도착합니다.
하지만 불을 켜고 경보장치만 원위치로 돌려놓은게 전부입니다.
[기자]
출동했던 경비업체 직원은 업주에게 도둑이 침입했던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잠금장치를 열어놓은 채 자리를 떠났습니다.
도둑이 든 지 7시간이나 지난 낮 12시쯤.
열린 문으로 석유배달원이 다녀가면서 다시 경보가 울렸고, 뒤이어 출근한 카페 종업원은 깜짝 놀랐습니다.
[인터뷰:최혜진, 카페 종업원]
"금고가 닫혀야 있어야 하는데 열려 있는거예요. 순간 소름도 끼치고 무서워서…"
무인경비업체가 도난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보다도 1시간이 늦은 시각.
업소 주인이 도착해 경찰을 부른 뒤에야 모든 게 밝혀졌습니다.
[인터뷰:최수희, 카페 주인]
"하루에 두번이나 울렸는데 경찰한테도 연락이 안되고 저한테도 연락이 안 되고... 이건 가게 문을 열어놓고 도둑질을 하라는거예요. 절도든 강도든 행위를 하게끔 문을 열어놓고 갔다는 사실이 저는 믿을 수 없다는 거죠."
경비업체 측은 업소에서 문을 열어놓고 퇴근한 것으로 판단해 업주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경비업체 관계자]
"업계 관례상 늦은 건 아닙니다. 예전에 신고가 들어왔을 때 고객께서 이런 일로 연락하지 말라고 화를 내서 연락이 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 조사 결과 무인경비업체가 25분 이내에 출동한 경우는 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객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항상 잠들지 않겠다는 무인경비업체.
늑장 출동과 무성의한 대응으로 고객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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