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 가요 대신 동요 듣길..."

"어린이들, 가요 대신 동요 듣길..."

2011.02.25.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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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이 동요로 재탄생했습니다.

대중음악 작곡가 방시혁 씨가 곡을 만들고 타이틀 곡은 2AM의 조권 씨가 불렀습니다.

전형적인 동요 스타일을 탈피했다고 하는데, 어떤 느낌일까요?

이승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말놀이 동요집 타이틀 곡 '원숭이'는 아이돌 스타인 2AM의 조권씨가 불렀습니다.

원숭이의 비명을 우리말 모음 '아야어여오요우유으이'로 묘사한 동시입니다.

[녹취:조권, 2AM]
"원숭이가 이상한 소리를 지르네 아야 아야어여오요우유으이."

이번 동요집은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에서 21편을 추려 대중음악 작곡가 방시혁 씨가 곡을 붙였습니다.

전형적 동요풍 뿐만 아니라 중국풍, 뮤지컬 풍, 재즈 풍 등 다양한 색깔의 곡이 담겨있습니다.

[녹취:방시혁, 작곡가]
"(동요 현황에 대해 알아보다보니까) 아이들이 왜 전부 동요를 들으려 하지 않고 가요를 들으려 하고 만화 주제가를 들으려 하는 지가 너무 이해가 돼서..."

방시혁 씨는 앞으로 동요 유통사를 만들고 창작동요제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요집의 모태가 된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은 2005년 출간 시작 이래 13만 부 이상이 팔렸습니다.

신현림, 안도현 등 최근 유명 시인들의 동시집이 나오는 촉발점이 됐습니다.

[녹취:최승호, 시인]
"그동안 뜻 중심의 동시들이 있어왔는데, 저는 소리, 운문, 두운 맞춘 것도 있고 각운 맞춘 것도 있고..."

윤동주 시인 등 우리 현대 시문학 초기 시인들은 너나할 것 없이 동시를 썼습니다.

시인과 대중문화인들의 이번 실험이 동시와 동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 일으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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