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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가보면 대부분 바이올린 연주자가 가장 앞자리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YTN 문화기획 '알고보면 쉬워요' 시리즈, 오늘은 오케스트라의 악기 배치에 대해 알아봅니다.
김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음악회 당일 아침부터 오케스트라 연습실에 있던 악기들이 상자에 담겨 옮겨집니다.
연주회장은 장소만 빌려주기 때문에 콘트라베이스, 하프, 팀파니 등 큰 악기들을 가져 가야 합니다.
악기들은 무진동 차량에 실려서 음악회가 열리는 연주회장으로 향합니다.
오전 내내 무대에 악기를 다 풀어놓으면 최종 리허설을 앞둔 연주자들이 하나 둘씩 나타납니다.
연주 시작 전, 오보에 연주자가 표준음인 'A'음, 즉 '라' 음을 불면, 나머지 악기들이 여기에 맞춥니다.
오보에는 조율이 어려운 악기여서 미리 조율해 왔기 때문이기도 하고 비교적 음색이 변하지 않고 소리가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피아노 협연시에는 오보에보다 조율이 더 복잡한 피아노에 맞춥니다.
이 소리는 초당 진동수가 약 440 헤르츠에 해당하는데, 1971년 유럽의회의 결정으로 표준음이 됐습니다.
하지만 표준음도 지역별로, 오케스트라별로 약간씩 다르게 설정하기도 합니다.
오케스트라의 배치에도 표준이 있습니다.
지휘자를 중앙에 두고 앞에서부터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를 놓고, 피아노와 하프는 옆에 놓습니다.
오케스트라에서는 바이올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다른 악기들과 잘 어울리지만 소리가 크지는 않기 때문에 가장 앞자리에 배치합니다.
그래서 바이올린은 교향곡에서 주요 멜로디를 연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웨인 린, 서울시향 바이올린 연주자]
"바이올린은 오케스트라의 소프라노 목소리와 같아요. 오케스트라의 대다수를 차지하기도 하죠. 오케스트라의 3분의 1 이상이 바이올린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배치는 그야말로 '표준'일 뿐 지휘자나 곡에 따라서 바뀌기도 합니다.
어떤 종류의 악기가 얼마나 많이 필요한지도 곡에 따라 다른데, 말러의 곡을 연주하던 이 날은 다양한 종류의 악기가 나왔습니다.
각 악기의 수석 연주자들은 곡에 따라 연주법과 악기를 선택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터뷰:에드워드 최, 서울시향 타악기 수석]
"저는 누가 어떤 부분을 연주할 것인가, 어떤 악기를 쓸 것인가를 결정합니다. 지휘자가 어떤 악기를 원하는 지를 알아내는 것도 저의 몫입니다."
지휘자의 경우에는 본인이, 단원들은 무대를 기준으로 안쪽에 앉은 연주자가 악보를 넘기는 것이 관례입니다.
현악기를 연주할 때 활을 어느 부분에서 올리고 내릴 지도 미리 결정해서 통일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최종 리허설까지 마치면 드디어 청중을 맞을 준비가 모두 끝나게 됩니다.
YTN 김수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가보면 대부분 바이올린 연주자가 가장 앞자리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YTN 문화기획 '알고보면 쉬워요' 시리즈, 오늘은 오케스트라의 악기 배치에 대해 알아봅니다.
김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음악회 당일 아침부터 오케스트라 연습실에 있던 악기들이 상자에 담겨 옮겨집니다.
연주회장은 장소만 빌려주기 때문에 콘트라베이스, 하프, 팀파니 등 큰 악기들을 가져 가야 합니다.
악기들은 무진동 차량에 실려서 음악회가 열리는 연주회장으로 향합니다.
오전 내내 무대에 악기를 다 풀어놓으면 최종 리허설을 앞둔 연주자들이 하나 둘씩 나타납니다.
연주 시작 전, 오보에 연주자가 표준음인 'A'음, 즉 '라' 음을 불면, 나머지 악기들이 여기에 맞춥니다.
오보에는 조율이 어려운 악기여서 미리 조율해 왔기 때문이기도 하고 비교적 음색이 변하지 않고 소리가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피아노 협연시에는 오보에보다 조율이 더 복잡한 피아노에 맞춥니다.
이 소리는 초당 진동수가 약 440 헤르츠에 해당하는데, 1971년 유럽의회의 결정으로 표준음이 됐습니다.
하지만 표준음도 지역별로, 오케스트라별로 약간씩 다르게 설정하기도 합니다.
오케스트라의 배치에도 표준이 있습니다.
지휘자를 중앙에 두고 앞에서부터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를 놓고, 피아노와 하프는 옆에 놓습니다.
오케스트라에서는 바이올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다른 악기들과 잘 어울리지만 소리가 크지는 않기 때문에 가장 앞자리에 배치합니다.
그래서 바이올린은 교향곡에서 주요 멜로디를 연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웨인 린, 서울시향 바이올린 연주자]
"바이올린은 오케스트라의 소프라노 목소리와 같아요. 오케스트라의 대다수를 차지하기도 하죠. 오케스트라의 3분의 1 이상이 바이올린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배치는 그야말로 '표준'일 뿐 지휘자나 곡에 따라서 바뀌기도 합니다.
어떤 종류의 악기가 얼마나 많이 필요한지도 곡에 따라 다른데, 말러의 곡을 연주하던 이 날은 다양한 종류의 악기가 나왔습니다.
각 악기의 수석 연주자들은 곡에 따라 연주법과 악기를 선택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터뷰:에드워드 최, 서울시향 타악기 수석]
"저는 누가 어떤 부분을 연주할 것인가, 어떤 악기를 쓸 것인가를 결정합니다. 지휘자가 어떤 악기를 원하는 지를 알아내는 것도 저의 몫입니다."
지휘자의 경우에는 본인이, 단원들은 무대를 기준으로 안쪽에 앉은 연주자가 악보를 넘기는 것이 관례입니다.
현악기를 연주할 때 활을 어느 부분에서 올리고 내릴 지도 미리 결정해서 통일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최종 리허설까지 마치면 드디어 청중을 맞을 준비가 모두 끝나게 됩니다.
YTN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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