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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조선시대 궁궐의 화려한 실내장식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나라의 정사를 펼치는 공적인 공간이자 왕실 가족의 생활공간으로서 궁궐 내부에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그림들을 실내에 붙이고 치장하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이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
옥좌 뒤에는 왕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가, 천장에는 용이 조각돼 있습니다.
세상에 유일한 해와 달과 온세상을 뜻하는 5개의 산봉우리를 그려 왕의 권위를 강조하는 일월오봉도는 왕의 방에 설치된 미닫이 문에도 그려졌습니다.
나무로 된 기둥이나 천장 등은 주로 조각이나 단청으로 꾸며졌지만 이를 제외한 벽과 창호 등은 대부분 그림을 그려붙여 꾸몄습니다.
직접 벽에 채색한 서양과 달리 비단에 정교하게 채색해 벽에 배접한 형식을 사용했습니다.
[인터뷰:김연수, 고궁박물관 전시과 과장]
"다양한 그림소재들이 오랜기간에 화원들에 의해 도상화돼서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이 특징입니다."
왕족의 사적공간도 갈아 끼울 수 있는 창호를 이용해 경우에 따라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가례와 같은 큰 행사가 있을 때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십장생도가 그려진 창호입니다.
방의 동서남북 4방위에 달았는데 차가운 기운이 있는 북쪽에는 창구멍을 내지 않고 남쪽은 창호를 크게 만든 조상의 지혜도 엿보입니다.
고궁박물관은 화려한 외관에 가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궁궐내부의 장식그림들을 모아 그 의미와 전통을 되짚어 보고 있습니다.
왕실생활 곳곳에 스며든 우리의 회화전통을 통해 미술과 삶을 분리시키지 않았던 조상들의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YTN 이양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조선시대 궁궐의 화려한 실내장식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나라의 정사를 펼치는 공적인 공간이자 왕실 가족의 생활공간으로서 궁궐 내부에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그림들을 실내에 붙이고 치장하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이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
옥좌 뒤에는 왕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가, 천장에는 용이 조각돼 있습니다.
세상에 유일한 해와 달과 온세상을 뜻하는 5개의 산봉우리를 그려 왕의 권위를 강조하는 일월오봉도는 왕의 방에 설치된 미닫이 문에도 그려졌습니다.
나무로 된 기둥이나 천장 등은 주로 조각이나 단청으로 꾸며졌지만 이를 제외한 벽과 창호 등은 대부분 그림을 그려붙여 꾸몄습니다.
직접 벽에 채색한 서양과 달리 비단에 정교하게 채색해 벽에 배접한 형식을 사용했습니다.
[인터뷰:김연수, 고궁박물관 전시과 과장]
"다양한 그림소재들이 오랜기간에 화원들에 의해 도상화돼서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이 특징입니다."
왕족의 사적공간도 갈아 끼울 수 있는 창호를 이용해 경우에 따라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가례와 같은 큰 행사가 있을 때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십장생도가 그려진 창호입니다.
방의 동서남북 4방위에 달았는데 차가운 기운이 있는 북쪽에는 창구멍을 내지 않고 남쪽은 창호를 크게 만든 조상의 지혜도 엿보입니다.
고궁박물관은 화려한 외관에 가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궁궐내부의 장식그림들을 모아 그 의미와 전통을 되짚어 보고 있습니다.
왕실생활 곳곳에 스며든 우리의 회화전통을 통해 미술과 삶을 분리시키지 않았던 조상들의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YTN 이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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