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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금 30-40대 성인이라면 중고교 시절 일본 만화 '캔디'나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친구들끼리 돌려 가며 읽어 본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일본 만화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요즘 프랑스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일본 만화를 대거 비치한 만화방도 생겼고 만화 주인공처럼 옷차림을 하고 동작을 흉내내는 놀이도 성행한다고 합니다.
[리포트]
프랑스 만화는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파리에 있는 만화 전문 서적에는 유명 주인공들을 본 딴 인형들이 가득합니다.
소년기자 '땡땡'에서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까지.
오랫동안 프랑스인의 사랑을 독차지한 주인공들인데요.
하지만 땡땡과 아스테릭스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프랑스인들이 구매한 만화책은 약 4천6백만권.
그 가운데 약 1/3이 일본 만화였습니다.
일본 만화가 인기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인터뷰:릴리앙 구이에, 만화서적 직원]
"프랑스, 벨기에 만화는 모험이나 공상과학 등 고전 주제를 다루지만 일본 만화의 주제는 무척 다양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와 감정을 강조하죠. 46 페이지 형식의 프랑스 만화와 달리 일본만화는 200 페이지기 때문에 감정이나 배경을 자세히 묘사할 수 있죠."
올해는 일본 만화 열풍이 한층 더 커졌습니다.
소르본 대학 인근에 위치한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흔한 카페가 아닙니다.
바로 만화 카페인데요.
21살의 벤 코르도바 씨는 일본 만화에 푹 빠진 나머지 아예 일본 만화 카페를 차렸습니다.
일본에 가본 적은 없지만, 인터넷에서 일본 만화 카페에 관한 모든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인터뷰:벤 코르도바, 일본만화 카페 주인]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부터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사업입니다. 프랑스는 세계 2위의 일본 만화 시장이니 이런 곳도 생길 만하죠."
이곳에는 프랑스어로 번역된 8천 권의 일본 만화가 비치돼 있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원하는 만큼 실컷 읽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벤 코르도바, 일본만화 카페 주인]
"일본식 만화방과 같은 개념으로 표를 사서 들어가면 8천권의 만화를 마음대로 읽을 수 있습니다. 모두 프랑스어로 번역돼 있죠."
고등학생인 엠마누엘도 종종 이곳을 찾습니다.
적은 돈으로, 좋아하는 만화를 실컷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엠마누엘 은구옌, 고등학생]
"여기 오는 걸 좋아해요. 만화를 실컷 읽을 수 있고 가격도 싸요."
최근에는 일본 만화를 읽기만 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프랑스 팬들은 이제 일본의 만화 스타일을 생활화하려고 합니다.
만화를 직접 그리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만화 주인공과 똑같은 의상을 차려입는 '코스프레'도 인기입니다.
파리 북동부에서 게임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만화도 물론 빠질 수 없는데요.
수천명의 만화 팬들이 신작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전시장을 찾았습니다.
마리 씨는 친구와 함께 '수키'라는 일본 만화 전문 잡지를 직접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마리 아우가, 만화 잡지 발행]
"일본 만화를 무척 좋아하던 차에, 만화를 잘 그리는 사람들을 모아 아예 잡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죠."
만화 창작보다 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바로 코스프레입니다.
'복장'을 뜻하는'코스튬(costume)'과 '놀이'를 뜻하는 '플레이(play)'의 합성어로 줄여서 코스프레라고 부릅니다.
대중 스타나 만화 주인공과 똑같이 분장해서 복장과 헤어 스타일, 제스처를 흉내내는 놀이입니다.
일본과 한국에서 유행한 이 놀이가 이제 프랑스 만화 팬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올해 10번째로 열린 코스프레 대회.
의상 디자인과 무대 매너, 그리고 관객들의 호응도를 바탕으로 점수를 매깁니다.
에바도 친구들과 함께 코스프레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인터뷰:에바 투르팽, 코스프레 대회 참가]
"재미로 하는 거예요. 주인공과 똑같은 옷을 입고 무대에 서는 건데 재밌어요."
자존심 강한 프랑스인들이 과연 땡땡과 아스테릭스의 아성을 일본 만화 주인공들에게 내줄지 궁금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금 30-40대 성인이라면 중고교 시절 일본 만화 '캔디'나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친구들끼리 돌려 가며 읽어 본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일본 만화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요즘 프랑스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일본 만화를 대거 비치한 만화방도 생겼고 만화 주인공처럼 옷차림을 하고 동작을 흉내내는 놀이도 성행한다고 합니다.
[리포트]
프랑스 만화는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파리에 있는 만화 전문 서적에는 유명 주인공들을 본 딴 인형들이 가득합니다.
소년기자 '땡땡'에서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까지.
오랫동안 프랑스인의 사랑을 독차지한 주인공들인데요.
하지만 땡땡과 아스테릭스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프랑스인들이 구매한 만화책은 약 4천6백만권.
그 가운데 약 1/3이 일본 만화였습니다.
일본 만화가 인기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인터뷰:릴리앙 구이에, 만화서적 직원]
"프랑스, 벨기에 만화는 모험이나 공상과학 등 고전 주제를 다루지만 일본 만화의 주제는 무척 다양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와 감정을 강조하죠. 46 페이지 형식의 프랑스 만화와 달리 일본만화는 200 페이지기 때문에 감정이나 배경을 자세히 묘사할 수 있죠."
올해는 일본 만화 열풍이 한층 더 커졌습니다.
소르본 대학 인근에 위치한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흔한 카페가 아닙니다.
바로 만화 카페인데요.
21살의 벤 코르도바 씨는 일본 만화에 푹 빠진 나머지 아예 일본 만화 카페를 차렸습니다.
일본에 가본 적은 없지만, 인터넷에서 일본 만화 카페에 관한 모든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인터뷰:벤 코르도바, 일본만화 카페 주인]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부터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사업입니다. 프랑스는 세계 2위의 일본 만화 시장이니 이런 곳도 생길 만하죠."
이곳에는 프랑스어로 번역된 8천 권의 일본 만화가 비치돼 있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원하는 만큼 실컷 읽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벤 코르도바, 일본만화 카페 주인]
"일본식 만화방과 같은 개념으로 표를 사서 들어가면 8천권의 만화를 마음대로 읽을 수 있습니다. 모두 프랑스어로 번역돼 있죠."
고등학생인 엠마누엘도 종종 이곳을 찾습니다.
적은 돈으로, 좋아하는 만화를 실컷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엠마누엘 은구옌, 고등학생]
"여기 오는 걸 좋아해요. 만화를 실컷 읽을 수 있고 가격도 싸요."
최근에는 일본 만화를 읽기만 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프랑스 팬들은 이제 일본의 만화 스타일을 생활화하려고 합니다.
만화를 직접 그리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만화 주인공과 똑같은 의상을 차려입는 '코스프레'도 인기입니다.
파리 북동부에서 게임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만화도 물론 빠질 수 없는데요.
수천명의 만화 팬들이 신작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전시장을 찾았습니다.
마리 씨는 친구와 함께 '수키'라는 일본 만화 전문 잡지를 직접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마리 아우가, 만화 잡지 발행]
"일본 만화를 무척 좋아하던 차에, 만화를 잘 그리는 사람들을 모아 아예 잡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죠."
만화 창작보다 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바로 코스프레입니다.
'복장'을 뜻하는'코스튬(costume)'과 '놀이'를 뜻하는 '플레이(play)'의 합성어로 줄여서 코스프레라고 부릅니다.
대중 스타나 만화 주인공과 똑같이 분장해서 복장과 헤어 스타일, 제스처를 흉내내는 놀이입니다.
일본과 한국에서 유행한 이 놀이가 이제 프랑스 만화 팬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올해 10번째로 열린 코스프레 대회.
의상 디자인과 무대 매너, 그리고 관객들의 호응도를 바탕으로 점수를 매깁니다.
에바도 친구들과 함께 코스프레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인터뷰:에바 투르팽, 코스프레 대회 참가]
"재미로 하는 거예요. 주인공과 똑같은 옷을 입고 무대에 서는 건데 재밌어요."
자존심 강한 프랑스인들이 과연 땡땡과 아스테릭스의 아성을 일본 만화 주인공들에게 내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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