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

명화,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

2007.03.12.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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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나 밀레의 만종같은 명화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새롭게 재구성해보면 어떨까요?

젊은 작가들이 이런 명화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감각으로 재창조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조각의 거장 마리노 마리니의 대규모 개인전도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화 중의 하나인 밀레의 '만종'.

평화스러운 농부의 얼굴이 작가 자신과 제자의 얼굴로 뒤바뀌어 있습니다.

모나리자는 더욱 젊고 오통통해지고 돋보기를 들이대면 심술궂은 모나리자도 보입니다.

비너스의 가슴은 실제로 부풀려졌다 줄어들었다를 반복하고, 작가가 직접 그림자가 되어 그림 속에 등장하는 등 스무 명의 작가들이 명화 속에서 다양한 상상력을 펼칩니다.

[인터뷰:황정인, 큐레이터]
"한국현대미술사에 있어서도 명화가 작가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준다."

자코메티, 헨리 무어와 함께 3대 구상조각작가로 알려진 마리노 마리니!

지난 78년 일본 순회전 이후 20년만에 아시아에 작품이 들어와 우리나라 첫 전시가 이루어졌습니다.

세계 대전을 몸소 겪으며 조각을 통해 전쟁의 폐해를 알리고 그 안에서 인간성 회복과 희망을 이야기했던 마리노!

베니스비엔날레 등 세계박람회에서 극찬을 받은 그의 대표작 기마상 연작을 비롯해 실물 조각과 회화 등 105점이 전시됐습니다.

[인터뷰:최은주, 덕수궁미술관 관장]
"이 작가는 정말 사람을 사랑했던 사람, 인간에 대해 항상 탐구하고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조각을 통해 보여준 작가."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문화적 관습적 한계로 다소 불편함도 느끼게 하는 서양식 공간들.

이에 대한 사회적 연구를 사진을 통해 표현한 전시입니다.

서구스타일을 많이 따르고 있는 공간에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사진평론가 이영준 씨가 기획하고 5명의 젊은 사진작가들이 참신하고 다양한 접근방식을 보여줍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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