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 外

[앵커멘트]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노린 코미디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성적 소수자의 사랑을 그린 한국과 미국의 영화도 동시에 개봉됐습니다.

새로나온 영화, 권영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누가 그녀와 잤을까]

엄격한 규율의 미션 스쿨에서 섹시한 교생을 놓고 학생들과 교사가 쟁탈전을 벌입니다.

전형적인 섹스 코미디에 추리구조를 가미해 신선함을 더했고 수많은 카메오 출연자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인터뷰:김유성, 영화감독]
"뒷담화 문화를 전면으로 끌어 내고 싶었습니다. 누가 그녀와 잤을까는 언제나 최대의 화두잖아요."

[애정 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단 둘이 사는 아버지와 고등학생 아들이 세들어온 이혼녀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싸움을 벌입니다.

독특한 상황 설정과 백윤식, 봉태규 씨의 코믹 연기가 돋보이지만 너무 뻔한 장면들의 반복은 아쉽습니다.

[인터뷰:백윤식, 영화배우]
"독특한 상황이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후회하지 않아]

부잣집 아들과 게이바의 호스트, 두 남자의 사랑을 다룬 '퀴어 멜로'입니다.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한 이송희일 감독의 연출과 두 주연 배우의 무리없는 연기는 한국 퀴어 영화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트랜스 아메리카]

성전환 수술을 일주일 앞둔 아버지가 우연히 아들을 만나 여행을 통해 정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로드무비 형식으로 그렸습니다.

[어느 멋진 순간]

잘 나가는 런던의 증권맨이 삼촌의 죽음을 맞아 어릴 적 추억이 담긴 곳으로 찾아가면서 사랑과 삶의 여유를 찾아갑니다.

강한 남성의 상징이었던 러셀 크로우가 수줍은 사랑 연기를 펼치고 프랑스 포도밭의 풍경도 여유롭습니다.

[그루지2 - 쉬즈닛]

일본 공포영화 '주온'을 리메이크한 '그루지'의 속편이 나왔습니다.

'주온'에서 벗어난 독특한 이야기로 '주온'과 '그루지' 특유의 음향효과와 춤을 기억하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방문자]

세상과 단절하고 사는 시간강사와 전도를 위해 근처를 지나다 우연히 그를 구하게 되는 전도자의 이야기입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상과 호흡하지 못하는 두 남자의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 여러 해외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