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 추사 김정희의 '일치와 경지' 外

화제의 전시, 추사 김정희의 '일치와 경지' 外

2006.10.04.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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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추사 김정희의 학문과 예술세계를 총망라한 특별전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산이나 들에서 느낀 자연의 소리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전도 마련됐습니다.

화제의 전시 김선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사 김정희-일치의 경지]

추사 김정희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불이선란도'입니다.

마치 글씨를 쓰듯 난초를 그린 화법은 김정희의 학문과 예술이 일치하는 이상적인 난초그림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일반에게 처음 공개되는 '잔서완석루'는 김정희의 모든 운필법이 총망라돼 장중함과 활달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명작 중의 명작으로 꼽힙니다.

특히 교과서에도 소개됐던 '세한도'는 발문 전체가 완전히 공개돼 당시 김정희의 삶과 예술세계를 광범위하게 조망해 볼수 있습니다.

이외에 김정희의 스승인 옹방강과 주고받은 다양한 서신과 오랜 학문의 동반자인 김유근과 권돈인, 신 위등의 작품세계도 함께 소개됩니다.

이번 전시는 김정희가 비단 서예뿐 아니라 금석학과 경학, 시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깊이있는 연구와 업적을 남긴 과정을 자세히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수경, 학예연구사]
"김정희가 이 글씨체를 완성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보여주는 초고가 나와있어요. 같은 글자를 서너번 반복하며 획의 변화를 주며 서체를 완성해나가는 과정을 보는 것도 묘미."

[조국현 개인전 -자연과 사유의 공간전]

산이나 들, 바다 등 자연에서 나는 내면의 소리를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때로는 고요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움직이는 자연의 움직임을 특유의 음율로 감지해 화폭에 잔잔히 담았습니다.

특히 자연의 소리에 인간의 기본 정서인 기쁨과 슬픔, 사랑 등 마음의 느낌을 합쳐 나름대로의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전시로 17번째 개인전을 맞은 작가는 프랑스와 일본, 미국, 인도 등 해외에서도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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