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비우스' 논란 속 내일 개봉

'뫼비우스' 논란 속 내일 개봉

2013.09.04.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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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중문화계 소식 알아보는 스타뉴스 시간입니다.

문화부 이여진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베니스 영화제가 지금 진행 중이죠?

[기자]

70회 베니스 영화제가 지난주 이탈리아에서 개막해서 이번 주말까지 이어집니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한국 영화가 진출하지 못했는데요.

그래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가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상영됐죠.

이 영화가 국내에서 '제한 상영 가' 논란 끝에 내일 개봉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김선희 기자 보도 함께 보시죠.

[기자]

영화 '뫼비우스'가 무려 두차례의 제한상영가 판정, 3분에 달하는 편집을 통해 세번째 심의에서 '청소년관람불가'로 겨우 개봉하게 됐습니다.

'뫼비우스'는 남편의 외도에 증오를 품었던 아내가 아들에게 성적으로 치명적인 상처를 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는 불륜에 대한 욕망, 부성애, 질투 등 여러 감정변화를 겪으며 인간의 욕망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묻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기덕, 감독]
"모든 사람들이 굉장히 아프잖아요. 현실 사는 사람들이 이 영화를 통해서 환자이자 의사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환자임을 알면서 스스로 치료하는..."

문제가 된 장면은 아들과 어머니의 성관계를 묘사하는 것 등으로 상당부분 편집됐습니다.

김기덕 감독은 불만을 드러냈지만 이 과정 또한 '뫼비우스'의 일부라고 말합니다.

[인터뷰:김기덕, 감독]
"불쾌한 것도 있을 것이고 화가 나는 것도 있겠고 여러가지 감정이 있겠죠, 저는 그것이 그분들이 현실앞에 마주선 우리풍경이라고 생각해요.그 감정들은 저와 제 영화에 분노할 것이 아니라 사실은 이 세상에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 아닐까..."

지난해 '피에타'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김감독은 이번에 '뫼비우스'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습니다.

김 감독은 해외에서 무삭제판을 원하고 있지만 베니스를 제외하고 전 세계에 한국판이 상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편집된 것을 볼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김기덕, 감독]
"도덕과 윤리라는 것도 우리 사회 관념적으로 휩싸여 있는 유령같은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우리 스스로에게 많은 것을 의심하게 만들고 가로막고 있고 그렇다고 생각해요. 이 영화를 통해 조금 더 깨끗하게 질문해봤으면 좋겠어요."

이번 영화에서도 우리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는 김기덕감독의 작품이 얼만큼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됩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앵커]

많은 삼촌 팬을 설레게 할 소식이네요.

카라가 컴백했다면서요?

[기자]

많은 분이 기다리셨을 텐데요.

카라가 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카라의 귀여움과 발랄함 혹은 섹시함을 기대하셨다면 좀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아직은 좀 답답해 보일 수 있는 검정 재킷과 정장 바지를 입고 등장했는데요.

그것도 '남장 여자'라는, 그동안 카라가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콘셉트를 들고 나왔습니다.

7년 차 걸그룹인 만큼 인터넷을 통해 각국에 생중계되는 쇼케이스에서 뭘 보여줄 것인가 고민도 많았을 텐데요, 들어보시죠.

[인터뷰:박규리, 카라 리더]
"보여드리지 못했던 뭐가 있을까 많이 생각했어요. 귀여운 콘셉트도 해봤고 나름 카라로서 섹시함에도 도전해봤는데 이제 (막내) 지영이도 성인이 됐으니 좀 더 섹시한 것으로 가면 어떨까 생각해봤지만 그래도 좀 더 뭐랄까 색다른 모습에 색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아 이번에 매니쉬라는 콘셉트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신곡 제목은 '숙녀가 못돼'입니다.

남장이 잘 어울리는 곡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별을 통보받은 여자의 절망적인 심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비나 확 쏟아져라', '가다가 확 넘어져라' 처럼 독한 가사들이 등장하는데요.

이별한 여성들이 굉장히 공감할 내용입니다.

[인터뷰:박규리, 카라 리더]
"노래 가사가 뭔가 시원했어요. 마음이 그런 부분 있잖아요. 가다 확 넘어져라, 커플들 보면서 화내는 부분 있잖아요. 그런 걸 보면서 막 속이 시원했어요. 쉽게 하지 못하는 말을 가사로 풀어놓는 느낌..."

[앵커]

잠깐 봤는데도 '역시 카라다' 싶을 정도로 참 멋있네요.

카라 멤버들이 실제로도 저렇게 쿨할까요?

[기자]

기자 간담회에서 사회를 맡은 전현무 씨가 구하라 씨에게 숙녀인 것 같냐고 물었더니 구하라 씨가 자신은 '쿨녀', 즉 쿨한 여자라고 답했는데요.

얼마 전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 등장했던 한승연 씨는 빈대로 전혀 쿨하지 못하고 숙녀답지도 못하다며 소심한 성격을 밝혔습니다.

[인터뷰:한승연, 카라 멤버]
"저는 전혀 쿨하지 못해요. 완전 소심해요. 배고플 때 막 허겁지겁 막 먹어요. 진짜, 밥을 거의 마시듯이 진짜 빨리 밥 먹거든요. 그리고 친구랑 얘기하다가 말 실수를 한 것 같으면 밤 새도록 생각하고 그래요. 화가 나면 되게 잘 먹는 스타일인데..."
(뭘 그렇게 많이 먹어요?)
"밥통을 두 개를 비워봤어요. 밥솥 두 개..."

밥솥 두 개까지 먹을 수 있는 것치고는 허리가 너무 날씬해서 잘 믿기지는 않는데요.

보기와는 다른 의외의 발언이 귀여웠습니다.

또 쿨하지 못하고 집착하는 편이라고 시원하게 인정하는 모습이 전 오히려 쿨해 보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니콜은 자신의 웃는 모습이 숙녀답지 못하다며 아쉬워 했습니다.

[인터뷰:니콜, 카라 멤버]
"저는 제 웃음소리가 여성스럽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무의식적으로 확 웃음이 터져 버리면 엄청 크고 목소리도 굵고 듣기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앵커]

언제 들어도 흐뭇한 단어죠.

'기부'와 '봉사'를 실천하는 연예인이 많아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꾸준히 기부나 봉사로 돌려주는 연예인들 참 많은데요.

방금 보신 카라를 포함해서 최근에는 아이돌의 기부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답게 새로운 기부 방식을 도입하고 있고 팬들과 함께 하는 선행도 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기자]

걸그룹 '걸스데이'가 국제 아동 후원단체 홍보 대사로 위촉돼 개발도상국 여자 아이들을 위한 봉사 활동에 나섰습니다.

제국의 아이들은 팬들에게 기부 팔찌를 선물해 '기부도 하고 팬심도 잡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렸습니다.

아이돌의 선행에 팬들의 마음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열린 2PM 콘서트에 전세계 팬들이 29톤의 쌀화환을 보냈고 인피니트의 콘서트와 기념일에는 팬들이 24톤의 쌀화환을 모아주는 등 연예인과 팬이 함께 기부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빅뱅의 지드래곤은 지난 8월 18일, 자신의 생일에 맞춰 선배 가수 션이 대표로 있는 재단에 8,180만 원을 기부하자 팬들이 818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션, 가수]
"국내에 있는 팬클럽뿐만이 아니라 일본에 있는 빅뱅 팬클럽, 러시아에 있는 빅뱅 팬클럽...한류 자체가 단지 음악이나 어떤 드라마 이것만이 아닌 정말 그 좋은 일 '나눔'에도 같이 이어지는 걸 보면서..."

하지만 이따금 '이미지 관리용'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기도 합니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있는 크레용팝은 팬들의 선물 대신 돈을 받아 기부하겠다며 전용 계좌를 개설하겠다고 발표했다가 '기부 쇼'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공식 사과했습니다.

[인터뷰:정준호, 배우]
"사실 봉사활동은 연예인들은 이미지 메이킹 하면서 하려고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게 가식적이든 진심이든 어떤지 간에 본인이 그런 의지를 갖고 그런 활동에 참여한다는 건 안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한류 열풍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된 만큼 나눔으로 보답하고 모범을 보이는 건 선택이라기보다 의무 쪽에 가깝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션, 가수]
"선행이라는 게 착한 일이잖아요. 근데 또 저는 이렇게도 생각해요. 내가 먼저 하는 일. 내가 먼저 행해야 누군가가 같이 따라오지 않을까..."

K-POP으로 세계 음악 시장을 선도하는 아이돌들이 나눔과 봉사로 또다른 한류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앵커]

이효리 씨가 지난 일요일에 결혼식을 올렸는데 결혼 사진이 공개됐군요?

[기자]

지난 일요일 이효리 씨는 제주도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웨딩드레스를 입은 이효리 씨 모습 많이 궁금하셨죠?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어제 오후 이효리 씨가 자신의 팬카페에 결혼식 사진과 함께 글을 남겼는데요.

"비공개로 하다보니 서운해하는 분도 많으셔서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에 참 중요한날이니 만큼 가족과 친지들께 평범한 딸이자 며느리이고 싶었던 마음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사진에는 수수하고 심플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꽃 장식을 머리에 쓴 이효리 씨가 보이는데요.

티아라나 화려한 드레스가 아니어도 화사하게 웃는 모습이 정말 예뻐 보입니다.

부케도 그냥 들에서 막 꺾어놓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소박한데요.

신랑 이상순 씨는 오히려 화려한 민트색 정장을 입어서 튀어 보였습니다.

[앵커]

조용필 씨 과거 음반을 살 수 있게 됐다면서요?

[기자]

가왕 조용필 씨가 과거 발표했던 음반 14종이 지난 2일 다시 발매됐습니다.

조용필의 9-16집·18집과 30주년 베스트 음반 1-3집, 40주년 라이브 음반, 40주년 DVD 등인데요.

17집은 지금도 시중에 유통 중이기 때문에 목록에서 빠졌습니다.

조용필은 지난 4월 19집 '헬로(Hello)'부터 음반 유통사 유니버설뮤직과 손잡았는데요.

유니버설뮤직 관계자는 '외국 아티스트도 레이블을 옮기면 이전 발표 음반을 새 레이블서 내는 것이 관례'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 '19집 발표에 맞추려 했지만 자료 복구 작업에 시간이 걸려서 이제야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여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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