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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중문화계 소식 알아보는 스타뉴스 시간입니다.
문화부 이여진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한채영 씨가 드디어 엄마가 됐군요?
[기자]
배우 한채영 씨가 결혼 6년 만에 득남했습니다.
그제 오후 1시쯤 서울에 있는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로 첫아들을 낳았는데요.
엄마와 아들 모두 건강하다고 합니다.
현재 한채영 씨는 산후조리에 집중하고 있고요, 당분간 연기자가 아닌 엄마로 살 계획을 밝혔습니다.
소속사도 지금은 아무런 활동 계획이 없다며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육아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채영 씨는 지난 2007년 4살 연상 사업가 최동준 씨와 결혼했습니다.
[앵커]
한채영 씨 아기 얼마나 귀여울지 기대됩니다.
요즘 한류 열풍 때문에 한국어 배우는 외국인들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스타들도 예외는 아니군요?
[기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온 이후 외국인들이 우리말 가사를 흥얼거리는 모습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해외 인기 가수들이 아예 곡에 한국어 가사를 넣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앵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온 이후 외국인들이 우리말 가사를 흥얼거리는 모습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해외 인기 가수들이 아예 곡에 한국어 가사를 넣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데뷔하자마자 영국 차트 1위를 차지한 '리틀 믹스.'
'스파이스 걸스' 이후 가장 주목받는 영국의 걸 그룹입니다.
한국에 와본 적도, 한국말을 배운 적도 없는 영국의 인기 걸 그룹이 히트곡을 한국어 버전으로 다시 내놨습니다.
[인터뷰:리틀 믹스, Wings 중]
"인생을 절대 낭비하지 마! 작고 예쁜 나비 날개를 펼쳐봐 그 누가 뭐라든 밤을 설치지 마."
케이팝 열풍으로 한국에 관심이 있던 터에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가 자신들의 히트곡을 부르는 영상을 보며 감명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17번이나 그래미상을 받은 힙합의 제왕 '제이 지'는 신곡 앨범에 한국어 내레이션을 삽입해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제이지, 'BBC' 중]
"자기 신발 끝내주는데? 자기 돈 좀 있나 봐. 자기 스타일 진짜 멋있다. 백만장자 소년들의 모임."
신곡 BBC는 'Billionaire Boys Club'의 줄임말로 장난기 넘치면서도 중독성 있는 비트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일부에선 제이지가 파트너십을 맺은 삼성을 고려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K팝의 높아진 위상이 해외 가수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양현석, YG 대표]
"미국과 영국 유럽이 중심이었던 콘텐츠가 점점 아시아로 옮겨져 오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가 세계를 지배하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앞으로 빠르면 3년, 길면 5년 안에 저는 그런 세상이 꼭 올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미국 나가서 진출하지 않아도..."
한국어로 된 강남스타일이 유튜브 조회 수 17억을 돌파하며 세계인이 즐겨 부르게 된 것처럼 한국어는 이제 노래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앵커]
김조광수 감독이 다음 주 첫 동성 결혼식을 올리죠?
[기자]
커밍아웃 이후 19살 차이 나는 연하 동성 커플과 결혼을 예고하면서 큰 화제가 됐었죠.
김조광수 영화감독이 다음 주 토요일 결혼식을 올립니다.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저녁 6시부터 식전행사를 시작해 노을이 질 때쯤 본 예식을 거행할 예정입니다.
1차 하객 명단만 1,134명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받고 있는데요.
그런가 하면 동성연애와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집단으로부터 상처를 많이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주위 사람들의 만류도 있었고 이효리 씨처럼 조촐하고 조용한 결혼식을 치르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둘이 이렇게 용기를 내게 된 이유 들어봤습니다.
[인터뷰:김조광수, 영화감독]
"이슈화되기 때문에 돌팔매를 당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저희는 저희의 결혼식을 계기로 해서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자들의 결합에 대해서 한 번쯤은 생각해볼 계기로 삼고 싶거든요. 사실 동성결혼이 외국에선 합법화되는 추세잖아요. 다른 나라 이야기로 생각하지 우리나라 이야기로 생각하시는 분이 별로 많지 않으세요."
게이 커플들의 행복한 결합을 위해 자신들이 먼저 총대를 메겠다는 건데요.
사실 둘이 결혼식을 올리기까지 적지 않은 산을 넘어서야 했습니다.
특히 김승환 씨 부모님은 아들이 남성과 결혼한다는 사실 외에도 19살 많은 사람과 결혼한다는 사실을 선뜻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둘의 확고한 믿음과 의지가 이 결혼식을 가능하게 한 것 같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김승환·김조광수]
"근데 여전히 걱정하시는 건 '김조광수 씨는 좋지. 왜냐면 그 사람은 나이 들어서도 자기를 돌봐줄 텐데 너는 어떡하느냐'고. (내가 늙으면 부양의 의무를 당신의 아들이 전적으로 책임질까 봐) 그 이후의 저를 걱정하시는 거죠. (혼자 남았을 때)근데 사실 누가 먼저 죽을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앵커]
이 분들, 턱시도뿐만 아니라 웨딩드레스도 함께 입으셨더라고요?
[기자]
성에 대한 관념을 좀 바꿔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는 잣대가 의복이고, 그 의복으로 특히 여성의 몸을 제한하기 때문에, 그 틀을 웨딩 사진을 통해서 깨고 싶었다고 합니다.
여성이 바지를 입는 건 되는데 남성이 드레스 입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여성성에 대한 혐오라는 건데요.
웨딩드레스를 입으면서 깨달은 게 있었다고 합니다.
[인터뷰:김승환, 김조광수]
"입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여성이 이렇게 힘들게 사는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사람이 폐가 이렇게 크게 팽창하는 줄도 몰랐어요. 숨 쉴 때마다. 드레스를 입었는데 이렇게 하니까 숨이 안 쉬어지는 거예요. 어쩔 수 없이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있어야 하는데 허리는 너무 아프고 또 힐은 신었는데 다리도 아프고 화장을 하니까 얼굴은 덥고. 웨딩드레스 입고 결혼하시는 여성 분들 존경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의외로 예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혐오감이 느껴진다는 반응들이 워낙 많아서 결혼식 때는 그냥 턱시도만 입는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대한민국 첫 동성 결혼식,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됩니다.
영화 소식도 알아볼까요?
[기자]
요즘 한국 영화가 강세라는 소식은 전해 드렸는데요.
이번에도 한국 영화 두 편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먼저 다음 주 목요일 개봉하는 영화 '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 스파이가 국가의 운명이 걸린 특급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이 스파이인 걸 모르던 부인이 휘말리며 벌어지는 상황을 코믹하게 그린 첩보물입니다.
설경구 씨와 문소리 씨가 '박하사탕'과 '오아시스' 이후 11년 만에 재회해 호흡을 맞춘 세 번째 영화입니다.
문소리 씨는 코미디 영화인 만큼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쌓아온 것에 집착하지 않고 늘 도전하려 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인터뷰:문소리, 배우]
"두려움 없이 도전하려 해요. 가진 것을 지키려 하지 않고 그냥 늘 바닥에서부터 그렇게 도전하다 보면 제 인생이 더 재미있고 보시는 관객분도 더 재미있게."
그런가 하면 이중 스파이 역을 맡은 다니엘 헤니 씨는 자신이 액션은 잘 못하지만 코미디만큼은 자신 있다고 했습니다.
[인터뷰:다니엘 헤니, 배우]
"코믹한 연기는 정말 잘 맞는 것 같아요. 저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이랑 코믹 연기했어요."
헤니 씨는 최근 할리우드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지만, 한국 촬영장의 가족 같은 분위기가 최고라며 한국이 더 편하고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관상'이란 영화도 꽤 재밌을 것 같은데요?
[기자]
일단 '관상'이라는 소재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의 흥미를 당길 텐데요.
재벌가 며느리부터 로비스트와 대통령까지...
이슈를 몰고 오는 사람이면 늘 일간지에 함께 등장하는 게 그 사람의 관상 얘기 아닙니까?
이 영화는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이 배경인데요.
천재 관상가가 궁에 들어가서 사람 얼굴을 보고 인재를 등용하기도 하고 관상으로 역적을 찾아낸다는 설정이 독특하면서 흥미롭습니다.
또 송강호, 김혜수, 이정재, 조정석, 이종석, 백윤식 씨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올 추석 가장 기대되는 영화에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이 영화에 대한 배우들의 기대도 작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혜수, 배우]
"제가 배우를 시작한 이후에 가장 재밌게 본 시나리오였어요. 마치 너무나 재미난 소설을 한숨에 읽어가는 것처럼 빠르게 읽었고요, 그리고 이 주인공 내경이라는 인물을 송강호 씨하고 매칭하면서 볼 수밖에 없었는데 너무나 많은 것이 기대되면서 또 송강호 씨만의, 송강호 씨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것들을 반드시 보여야 하는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터뷰:이종석, 배우]
"관상을 믿진 않고요. 예전에 저희 어머니가 어디서 점을 보고 오셔서 21살 땐가 그랬는데 그 당시에 '너 25살에 되게 잘 된대.' 그랬거든요. 지금 25이잖아요. 점을 보고 오셔서. 그게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앵커]
요즘 최고의 주가를 보이고 있는 배우 이종석 씨의 첫 사극 도전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문화부 이여진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중문화계 소식 알아보는 스타뉴스 시간입니다.
문화부 이여진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한채영 씨가 드디어 엄마가 됐군요?
[기자]
배우 한채영 씨가 결혼 6년 만에 득남했습니다.
그제 오후 1시쯤 서울에 있는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로 첫아들을 낳았는데요.
엄마와 아들 모두 건강하다고 합니다.
현재 한채영 씨는 산후조리에 집중하고 있고요, 당분간 연기자가 아닌 엄마로 살 계획을 밝혔습니다.
소속사도 지금은 아무런 활동 계획이 없다며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육아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채영 씨는 지난 2007년 4살 연상 사업가 최동준 씨와 결혼했습니다.
[앵커]
한채영 씨 아기 얼마나 귀여울지 기대됩니다.
요즘 한류 열풍 때문에 한국어 배우는 외국인들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스타들도 예외는 아니군요?
[기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온 이후 외국인들이 우리말 가사를 흥얼거리는 모습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해외 인기 가수들이 아예 곡에 한국어 가사를 넣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앵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온 이후 외국인들이 우리말 가사를 흥얼거리는 모습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해외 인기 가수들이 아예 곡에 한국어 가사를 넣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데뷔하자마자 영국 차트 1위를 차지한 '리틀 믹스.'
'스파이스 걸스' 이후 가장 주목받는 영국의 걸 그룹입니다.
한국에 와본 적도, 한국말을 배운 적도 없는 영국의 인기 걸 그룹이 히트곡을 한국어 버전으로 다시 내놨습니다.
[인터뷰:리틀 믹스, Wings 중]
"인생을 절대 낭비하지 마! 작고 예쁜 나비 날개를 펼쳐봐 그 누가 뭐라든 밤을 설치지 마."
케이팝 열풍으로 한국에 관심이 있던 터에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가 자신들의 히트곡을 부르는 영상을 보며 감명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17번이나 그래미상을 받은 힙합의 제왕 '제이 지'는 신곡 앨범에 한국어 내레이션을 삽입해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제이지, 'BBC' 중]
"자기 신발 끝내주는데? 자기 돈 좀 있나 봐. 자기 스타일 진짜 멋있다. 백만장자 소년들의 모임."
신곡 BBC는 'Billionaire Boys Club'의 줄임말로 장난기 넘치면서도 중독성 있는 비트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일부에선 제이지가 파트너십을 맺은 삼성을 고려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K팝의 높아진 위상이 해외 가수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양현석, YG 대표]
"미국과 영국 유럽이 중심이었던 콘텐츠가 점점 아시아로 옮겨져 오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가 세계를 지배하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앞으로 빠르면 3년, 길면 5년 안에 저는 그런 세상이 꼭 올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미국 나가서 진출하지 않아도..."
한국어로 된 강남스타일이 유튜브 조회 수 17억을 돌파하며 세계인이 즐겨 부르게 된 것처럼 한국어는 이제 노래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앵커]
김조광수 감독이 다음 주 첫 동성 결혼식을 올리죠?
[기자]
커밍아웃 이후 19살 차이 나는 연하 동성 커플과 결혼을 예고하면서 큰 화제가 됐었죠.
김조광수 영화감독이 다음 주 토요일 결혼식을 올립니다.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저녁 6시부터 식전행사를 시작해 노을이 질 때쯤 본 예식을 거행할 예정입니다.
1차 하객 명단만 1,134명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받고 있는데요.
그런가 하면 동성연애와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집단으로부터 상처를 많이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주위 사람들의 만류도 있었고 이효리 씨처럼 조촐하고 조용한 결혼식을 치르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둘이 이렇게 용기를 내게 된 이유 들어봤습니다.
[인터뷰:김조광수, 영화감독]
"이슈화되기 때문에 돌팔매를 당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저희는 저희의 결혼식을 계기로 해서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자들의 결합에 대해서 한 번쯤은 생각해볼 계기로 삼고 싶거든요. 사실 동성결혼이 외국에선 합법화되는 추세잖아요. 다른 나라 이야기로 생각하지 우리나라 이야기로 생각하시는 분이 별로 많지 않으세요."
게이 커플들의 행복한 결합을 위해 자신들이 먼저 총대를 메겠다는 건데요.
사실 둘이 결혼식을 올리기까지 적지 않은 산을 넘어서야 했습니다.
특히 김승환 씨 부모님은 아들이 남성과 결혼한다는 사실 외에도 19살 많은 사람과 결혼한다는 사실을 선뜻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둘의 확고한 믿음과 의지가 이 결혼식을 가능하게 한 것 같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김승환·김조광수]
"근데 여전히 걱정하시는 건 '김조광수 씨는 좋지. 왜냐면 그 사람은 나이 들어서도 자기를 돌봐줄 텐데 너는 어떡하느냐'고. (내가 늙으면 부양의 의무를 당신의 아들이 전적으로 책임질까 봐) 그 이후의 저를 걱정하시는 거죠. (혼자 남았을 때)근데 사실 누가 먼저 죽을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앵커]
이 분들, 턱시도뿐만 아니라 웨딩드레스도 함께 입으셨더라고요?
[기자]
성에 대한 관념을 좀 바꿔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는 잣대가 의복이고, 그 의복으로 특히 여성의 몸을 제한하기 때문에, 그 틀을 웨딩 사진을 통해서 깨고 싶었다고 합니다.
여성이 바지를 입는 건 되는데 남성이 드레스 입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여성성에 대한 혐오라는 건데요.
웨딩드레스를 입으면서 깨달은 게 있었다고 합니다.
[인터뷰:김승환, 김조광수]
"입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여성이 이렇게 힘들게 사는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사람이 폐가 이렇게 크게 팽창하는 줄도 몰랐어요. 숨 쉴 때마다. 드레스를 입었는데 이렇게 하니까 숨이 안 쉬어지는 거예요. 어쩔 수 없이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있어야 하는데 허리는 너무 아프고 또 힐은 신었는데 다리도 아프고 화장을 하니까 얼굴은 덥고. 웨딩드레스 입고 결혼하시는 여성 분들 존경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의외로 예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혐오감이 느껴진다는 반응들이 워낙 많아서 결혼식 때는 그냥 턱시도만 입는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대한민국 첫 동성 결혼식,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됩니다.
영화 소식도 알아볼까요?
[기자]
요즘 한국 영화가 강세라는 소식은 전해 드렸는데요.
이번에도 한국 영화 두 편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먼저 다음 주 목요일 개봉하는 영화 '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 스파이가 국가의 운명이 걸린 특급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이 스파이인 걸 모르던 부인이 휘말리며 벌어지는 상황을 코믹하게 그린 첩보물입니다.
설경구 씨와 문소리 씨가 '박하사탕'과 '오아시스' 이후 11년 만에 재회해 호흡을 맞춘 세 번째 영화입니다.
문소리 씨는 코미디 영화인 만큼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쌓아온 것에 집착하지 않고 늘 도전하려 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인터뷰:문소리, 배우]
"두려움 없이 도전하려 해요. 가진 것을 지키려 하지 않고 그냥 늘 바닥에서부터 그렇게 도전하다 보면 제 인생이 더 재미있고 보시는 관객분도 더 재미있게."
그런가 하면 이중 스파이 역을 맡은 다니엘 헤니 씨는 자신이 액션은 잘 못하지만 코미디만큼은 자신 있다고 했습니다.
[인터뷰:다니엘 헤니, 배우]
"코믹한 연기는 정말 잘 맞는 것 같아요. 저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이랑 코믹 연기했어요."
헤니 씨는 최근 할리우드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지만, 한국 촬영장의 가족 같은 분위기가 최고라며 한국이 더 편하고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관상'이란 영화도 꽤 재밌을 것 같은데요?
[기자]
일단 '관상'이라는 소재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의 흥미를 당길 텐데요.
재벌가 며느리부터 로비스트와 대통령까지...
이슈를 몰고 오는 사람이면 늘 일간지에 함께 등장하는 게 그 사람의 관상 얘기 아닙니까?
이 영화는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이 배경인데요.
천재 관상가가 궁에 들어가서 사람 얼굴을 보고 인재를 등용하기도 하고 관상으로 역적을 찾아낸다는 설정이 독특하면서 흥미롭습니다.
또 송강호, 김혜수, 이정재, 조정석, 이종석, 백윤식 씨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올 추석 가장 기대되는 영화에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이 영화에 대한 배우들의 기대도 작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혜수, 배우]
"제가 배우를 시작한 이후에 가장 재밌게 본 시나리오였어요. 마치 너무나 재미난 소설을 한숨에 읽어가는 것처럼 빠르게 읽었고요, 그리고 이 주인공 내경이라는 인물을 송강호 씨하고 매칭하면서 볼 수밖에 없었는데 너무나 많은 것이 기대되면서 또 송강호 씨만의, 송강호 씨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것들을 반드시 보여야 하는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터뷰:이종석, 배우]
"관상을 믿진 않고요. 예전에 저희 어머니가 어디서 점을 보고 오셔서 21살 땐가 그랬는데 그 당시에 '너 25살에 되게 잘 된대.' 그랬거든요. 지금 25이잖아요. 점을 보고 오셔서. 그게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앵커]
요즘 최고의 주가를 보이고 있는 배우 이종석 씨의 첫 사극 도전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문화부 이여진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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