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강호동, 방송 복귀

국민 MC 강호동, 방송 복귀

2012.10.31.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대중문화계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문화부 홍석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오늘은 반가운 소식으로 시작하네요.

이 분 보고싶어한 시청자들 꽤 많은데 '국민MC' 강호동 씨가 드디어 돌아왔죠?

[답변]

지난해 9월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한 지 1년여 만에, 그제 다시 방송 무대에 올랐습니다.

과거 자신이 진행을 맡았던 프로그램으로 복귀하면서 첫 녹화를 위해서였는데요.

조금은 살이 빠진 모습으로 등장한 강호동 씨는 첫 녹화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복귀한다는 마음보다 처음 데뷔하는 신인의 자세로 누구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시청자 여러분께 더 사랑받는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복귀 심정과 각오를 밝혔습니다.

또, MC로서 다시 오른 무대에서 특유의 힘찬 목소리로 "여러분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라며 프로그램의 막을 올렸고, 복귀를 기다리며 연습한 피아노 연주와 노래로 시청자에게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려 애썼습니다.

강호동 씨는 예전처럼 SBS '스타킹'과 MBC '무릎팍도사'에서 MC로 나서고, KBS의 경우 새 프로그램을 통한 복귀가 논의 중이라고 하는데요.

공백기 동안 가득 차올랐을 방송에 대한 그리움을 얼마 만큼 쏟아낼지, 또 그에 따른 팬들의 반응은 어떨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질문]

이번에는 영화계 소식 듣죠.

어젯밤 연말 영화제 시작을 알리는 대종상 시상식이 열렸는데,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상의 절반을 휩쓸었죠?

[답변]

전체 23개 상 중 무려 15개 부문의 상을 가져갔습니다.

한 마디로 '광해'를 위한 시상식이었습니다.

최근 관객 천 백 만을 넘어서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광해'는 최고 영예인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했고, 추창민 감독에게 감독상을, 배우 이병헌과 류승룡에게 각각 남우 주연상과 남우 조연상을 안겼습니다.

사실 시상식에 앞서 한국 영화 최초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한 '피에타'와 역대 최다 관객 1,300만을 동원한 '도둑들'의 삼파전이 예상됐었는데요.

싱겁게 끝이 나고 말았죠.

'도둑들'은 극중 '씹던 껌'으로 열연했던 중견배우 김혜숙 씨가 여우 조연상을 수상한 데 만족해야 했고, 최다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다관왕이 기대됐던 '피에타'는 배우 조민수 씨가 여우 주연상을, 김기덕 감독이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습니다.

한편, 시상식에 참석한 김기덕 감독은 심사위원특별상이 호명되자 대리수상을 하게 해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질문]

심사 결과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는 '대종상 영화제'인데, 한 작품에 15개 상을 몰아준 데 대해 또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김기덕 감독은 또다른 도전을 위해 내일 미국으로 향한다죠.

어떤 도전인지 설명해주시죠.

[답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미국 최대 영화상이자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아카데미상'에 도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내년 2월 말에 열리지만 수상 후보를 선정하는 시기가 지금이기 때문에 김기덕 감독은 물론 영화사 측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홍보활동을 펼치게 된다고 합니다.

'피에타'는 한국 영화 대표로 '아카데미상 외국어 영화 부문 상'에 도전하는데 오는 2일부터 미국 LA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아시아영화제를 통해 미국 관객에 3차례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3일부터 5일까지 '봄 여름 가을 겨울', '빈집', '나쁜 남자' 등 김기덕 감독의 대표작이 미국 영화 전문가들에게 집중 소개되고, 5일 아카데미상 출품작 상영회에서 '피에타'가 스크린에 오르고 김기덕 감독은 아카데미상 수상작을 뽑는 미국 영화예술아카데미 회원들과 만나 토론을 벌일 예정입니다.

'피에타'가 한국 영화로는 사상 첫 아카데미상 외국어 영화부문 수상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영화진흥위원회에서는 아카데미상 수상에 필수적인 미국 현지 홍보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아카데미상 후보작은 시상식 한 달 전인 내년 1월 중순쯤 공개될 예정입니다.

[질문]

우리 영화가 아카데미상 수상은 물론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적이 아직 없는데요.

또 한번 대기록이 세워지길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서울과 광주에서 영화제가 열린다는데 그 소식도 전해주시죠?

[답변]

서울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단편영화제가 내일부터 시작되고요.

광주에서는 소규모 국제영화제와 인권영화제가 열립니다.

영화제 소식은 김선희 기자와 황혜경 기자가 차례로 전합니다.

다양한 상상력이 빛나는 단편영화축제가 찾아왔습니다.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입니다.

벌써 10돌을 맞은 영화제에는 90개 나라에서 2천 편이 넘는 작품이 접수됐습니다.

[인터뷰:안성기, 집행위원장]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단편 경쟁 영화제죠 0:42 올해는 특히 90개국이 참여해 진짜 다양한 단편의 영상들을 만날 수 있겠습니다."

최종 심사를 거쳐 본선에 오른 30개국 55편이 선보일 예정이고 이 가운데 수상작이 폐막식을 장식합니다.

이번에는 특히 영화제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주리'가 개막작으로 선정됐습니다.

한국 영화 역사의 산증인인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의 첫 연출작으로 영화제 심사과정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재치있게 담아냈습니다.

[인터뷰: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주리'를 개막작으로 상영하게 된 것은 제 평생의 영광이고 데뷔하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저로서는 해외심사 경험이 누구보다 많았기 때문에 과감하게 제 데뷔작으로 도전을 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단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한 배우 윤은혜 씨는 우수 단편 연기자에게 주는 '단편의 얼굴상' 심사위원으로 참여합니다.

이밖에 조지 루카스, 라스 폰 트리에 등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의 희귀한 단편작품들과 콜린 퍼스, 주디 덴치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 단편영화들도 준비돼있습니다.

짧아서 더 매력적인 단편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축제의 향연은 내일부터 6일까지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립니다.

YTN 김선희 입니다.

무용수 수만 명이 장관을 연출합니다.

북한과 중국이 합작해 만든 최초의 영화 ‘평양에서의 약속'의 한 장면입니다.

중국인 여성 무용수가 북한을 여행하며 북한 무용수들과 우정을 쌓는 내용으로, 지난 4월과 6월 베이징과 상하이 국제영화제에도 출품됐습니다.

긴 우여곡절 끝에 이 영화가 국내에서도 선을 보이게 됐습니다.

[인터뷰:위자연, 광주국제영화제 기획팀]
"통일부 측에 국내반입 승인 신청을 해야되는 부분이 조금 어려웠는데요. 원만한 남북 문화교류 관계나 평화 유지의 밑거름이 되고자 저희가 이번에 상영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달 8일부터 닷새 동안 광주국제영화제가 소개할 영화는 ‘평양에서의 약속'을 포함해 모두 55편.

'평화를 위한 희망'을 주제로 필리핀 이주노동자의 이야기에서부터 베트남 여성들의 삶과 사랑, 중국에서는 상영이 금지됐던 '티베트의 노래'와 인도네시아의 부조리를 고발한 '딜레마'까지 14개 나라에서 온 다양한 영화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폐막작으로는 특별히 아웅산 수치 여사의 삶과 애환을 다룬 앤 본느 감독의 '두려움 없는 여인'이 선정됐습니다.

[인터뷰:염정호, 광주국제영화제 상임이사]
"작지만 강한 영화제 그리고 아름다운 영화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만들고자 하고요. 평화를 키워드로 한 평화 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거기에 맞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죠."

다음 달 말에는 인권영화제도 예정돼있습니다.

제주 해군기지 문제를 다룬 박성수 감독의 다큐멘터리 '여기는 강정마을입니다'와 한진 중공업 사태를 다룬 '깔깔깔 희망버스' 등 30여 편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극장에서 보기 어려웠던 국내외 수작들을 두루 감상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대중문화 소식 잘 들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