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 데뷔 20주년

서태지와 아이들 데뷔 20주년

2012.03.2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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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중문화계 소식 알아보는 스타뉴스 시간입니다.

문화부 양일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양 기자 안녕하세요!

[질문]

첫 소식으로 서태지와 아이들 소식 준비하셨죠?

[답변]

정확히 모레면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 20주년이 됩니다.

20년이면 강산도 두 번 바뀔 시간이죠.

서태지와 아이들이 남긴 대중음악계의 유산은 아직까지 크게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1992년 '난 알아요'로 말 그대로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지금으로는 흔한 랩과 힙합 춤이 당시로서는 아주 파격적이었습니다.

일부는 너무나 낯설다고 평가절하했고, 일부는 미국의 하위 장르 대중음악을 베꼈다며 혹평했지만, 젊은 신세대들은 새롭고 신선하다며 열광했습니다.

이런 열광은 발라드와 트로트 위주인 가요계의 판도까지 뒤바꿨습니다.

전문가의 말을 한 번 들어보죠.

[인터뷰:서정민갑, 대중음악평론가]
"자기 돈으로 음반을 사고 자기 돈으로 콘서트에 가고 이런 10대 팬들이 등장했고 이런 10대 팬들이 서태지와 아이들을 통해 확인됨으로써 대중음악시장의 주도권이 10대로 완전히 넘어갔습니다."

[질문]

저도 처음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를 봤을때 느껴졌던 충격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인데요, 이런 파격을 계속 이어가면서 대중문화계의 아이콘이 됐죠?

[답변]

서태지와 아이들은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끊임없이 새로운 콘셉트들 들고 나온 걸로 유명했습니다.

'하여가'에서는 힙합과 사물놀이를, '컴백 홈'에서는 갱스터랩을 도입하는 등 앨범마다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습니다.

발표하는 음악마다 큰 인기를 모은 것은 물론, 춤과 패션, 머리 스타일까지 신드롬에 가까운 유행을 이끌어 냈습니다.

주류 음악으로는 이례적으로 우리나라의 현실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사전심의제도를 폐지하고 저작권 개념을 정착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존 질서에 대한 거부와 자유분방한 실험 정신으로 서태지는 '문화 대통령' 으로 불리며 90년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여기에, 방송 활동을 자제하고 사생활을 철저히 감추는 신비주의는 이들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심지어는 데뷔 4년만에 선언한 갑작스런 은퇴 소식까지도 일종의 퍼포먼스 예술처럼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질문]

음악계는 서태지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도 있다고 하는데 그만큼 우리 대중문화에 끼친 영향력이 상당했던 것 같습니다.

[답변]

이와 관련해 재미있는 자료가 있습니다.

1997년 삼성경제연구소에서 50년 이래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히트상품을 선정한 적이 있는데, 1위가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이었습니다.

2위가 아래아 한글 프로그램, 3위가 박카스였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당시 영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질문]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한 이후에 아이돌 그룹들이 쏟아져나왔어요.

이 가운데 요즘 가장 인기있는 소녀시대의 매출액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죠?

[답변]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시스템에 올라온 SM 엔터테인먼트의 '투자설명서' 자료를 보면, 소녀시대는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매니지먼트사·음반·음원 등의 수익으로 688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SM 소속 가수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액수를 벌어들인 건데요.

해외 공연이나 개별 활동 수입은 포함되지 않아서 실제 매출액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SM 소속사 가수들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 같군요.

그룹 동방신기는 일본에서 또 1위를 차지했다고요?

[답변]

지난주에 출시된 새 싱글 '스틸'로 일본 오리콘 차트의 위클리 싱글 차트에서 통산 10번째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 해외 가수가 싱글 10곡을 1위에 올려놓은 건 1968년 오리콘 차트가 발표된 이래 45년 만에 처음입니다.

[질문]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해외 영화사이트에서 순위에 올랐다는데 무슨 순위에 오른 건가요?

[답변]

영국의 유명 영화사이트인 토탈필름에서 선정한 '역대 영화 싸움신 톱50'에 박찬욱의 올드보이가 39위로 선정됐습니다.

선정된 장면은 사설 감옥에서 15년만에 나온 오대수가 장도리를 들고 좁은 복도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입니다.

토탈필름은 "단순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싸움이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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