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배우 유오성이 차기작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영화 '친구2'를 통해 스크린에 화려하게 컴백한 유오성은 2014년 드라마와 영화 각각 한 편에 연달아 출연하며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보답할 예정이다.
유오성은 오늘(19일) 낮 12시 30분 방송된 YTN 시사교양프로그램 '김정아의 공감인터뷰'에 출연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유오성은 유년시절과 배우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 기자에서 배우로
데뷔와 동시에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유오성. 하지만 유년시절의 그는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전국 석차를 다투는 형들에게 항상 밀려 있었던 것. 유오성의 두 형은 판사와 교수로 성공한 엄친아다.
유오성은 "학년이 바뀔 때마다 형들 통지표를 들고 동네를 돌아다녔다. 그러면서 나는 '독자적인 내 공간을 가지면 성공한 놈이다'고 생각했다. 빨리 독립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배우의 꿈을 키운 건 아니었다. 학창시절 유오성의 꿈은 기자였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기자에 대한 꿈이 있었다. 뭔가 정의를 실현하고 뭔가 하는 것 같았다"고 추억했다.
하지만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게 되면서 꿈은 바뀌었다. 유오성은 "보통 신문 기자와 관련해서는 신방과를 생각하는데, 학력고사 점수를 보니 재수를 해야 할 상황이었다. 형들과 회의를 해서 닮은 걸 찾다 보니 연극영화과에 시험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 숨겨진 배우의 끼
그가 배우의 목표를 확실히 정하게 된 건 25살이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된 것도 큰 몫을 차지했다. 유오성은 1992년 연극 '핏줄'로 데뷔했다. 당시 유오성은 스승에게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는 극찬을 받았다.
유오성은 "한양레퍼토리 극단 창단공연 때 내가 메인 캐릭터를 맡았다. 내가 잘하는지 못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열심히 할 뿐이었다"며 "최형인 선생님께서 많은 분들께 좋은 말씀을 해주신 것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유오성의 연극관과 연기관 역시 뚜렷하다. 그는 "연극이 배우에게 줄 수 있는 건 공동체 의식이다. 앙상블을 만들어 내야하고, 희생하고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따로 연기의 기술을 가르치는 공간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영화 오디션을 본 것 역시 연극을 계속하기 위함이었다. 유오성은 "연극을 계속 하기 위해 영화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연극배우 1년 수입이 100만원을 넘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러니 영화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 10년의 슬럼프
유오성은 영화 '친구'를 계기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영화는 2000년대 초반 한국 영화계 최대 흥행작 중 한 편으로 기록됐고, 작품 속 대사는 유행어로 자주 회자됐다. 하지만 유오성은 이후 오랜 시간 정체기를 겪었다.
유오성은 "영화 작업해서 힘들지만 '뭔가 좀 했어' 한 건 2002년 '챔피언' 이후에는 사실상 없었다. 그 동안 찍은 영화를 부정하는 게 아니고, 절박함이라든지 노력의 강도에 비하면 그 기간이 10년 정도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영화 '친구2'는 또 다른 기회가 됐다. 유오성은 동갑내기 감독 곽경택에게 '친구'의 속편인 '친구2' 러브콜을 받았다. 유오성은 "운명처럼 다시 들어온 영화다. 다시 나름대로 증명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친구2'는 속편 징크스를 깨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종관객수는 약 297만명.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다. 유오성은 "최선을 다해서 하지만 매번 할 때마다 만족스러운 적은 없다. 끝나고 나면 아쉬운 부분이 생긴다"고 말했다.
◆ 2014년 차기작
배우로 산지 12년. 지나온 세월만큼 내면은 깊어졌고 기억에 남는 작품들도 많이 생겼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김성수 감독의 '비트'다. '비트'는 지난 1997년 개봉한 영화로 정우성, 고소영, 임창정 등이 함께 출연했다.
유오성은 "'비트' 현장에서는 영화작업 자체가 이렇게 즐거운 것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며 "소외된 아웃사이더라든지, 처지가 안 좋은 역할들도 많이 끌렸다. 최근 단막극 '마귀' 속 노비 역할도 잔상이 많이 남는다"고 전했다.
'친구2'로 화려하게 재기한 그는 2014년에도 작품 활동을 활발히 이어갈 예정이다. 유오성은 "하나는 방송이고 하나는 영화다. 주로 사람 사는 이야기다. 영화는 추석에 개봉 생각하고, KBS 드라마는 6월에 방송된다"고 밝혔다.
유오성은 이날 인터뷰에서 배우로서의 최종 꿈도 전했다. 그는 "'저 사람이 배우였지', '저 사람은 배우잖아' 이렇게 회자가 되고 회상되면 좋겠다. 배우는 원래 '계속 배우라고' 배우"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팀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digit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유오성은 오늘(19일) 낮 12시 30분 방송된 YTN 시사교양프로그램 '김정아의 공감인터뷰'에 출연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유오성은 유년시절과 배우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 기자에서 배우로
데뷔와 동시에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유오성. 하지만 유년시절의 그는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전국 석차를 다투는 형들에게 항상 밀려 있었던 것. 유오성의 두 형은 판사와 교수로 성공한 엄친아다.
유오성은 "학년이 바뀔 때마다 형들 통지표를 들고 동네를 돌아다녔다. 그러면서 나는 '독자적인 내 공간을 가지면 성공한 놈이다'고 생각했다. 빨리 독립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배우의 꿈을 키운 건 아니었다. 학창시절 유오성의 꿈은 기자였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기자에 대한 꿈이 있었다. 뭔가 정의를 실현하고 뭔가 하는 것 같았다"고 추억했다.
하지만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게 되면서 꿈은 바뀌었다. 유오성은 "보통 신문 기자와 관련해서는 신방과를 생각하는데, 학력고사 점수를 보니 재수를 해야 할 상황이었다. 형들과 회의를 해서 닮은 걸 찾다 보니 연극영화과에 시험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 숨겨진 배우의 끼
그가 배우의 목표를 확실히 정하게 된 건 25살이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된 것도 큰 몫을 차지했다. 유오성은 1992년 연극 '핏줄'로 데뷔했다. 당시 유오성은 스승에게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는 극찬을 받았다.
유오성은 "한양레퍼토리 극단 창단공연 때 내가 메인 캐릭터를 맡았다. 내가 잘하는지 못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열심히 할 뿐이었다"며 "최형인 선생님께서 많은 분들께 좋은 말씀을 해주신 것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유오성의 연극관과 연기관 역시 뚜렷하다. 그는 "연극이 배우에게 줄 수 있는 건 공동체 의식이다. 앙상블을 만들어 내야하고, 희생하고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따로 연기의 기술을 가르치는 공간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영화 오디션을 본 것 역시 연극을 계속하기 위함이었다. 유오성은 "연극을 계속 하기 위해 영화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연극배우 1년 수입이 100만원을 넘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러니 영화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 10년의 슬럼프
유오성은 영화 '친구'를 계기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영화는 2000년대 초반 한국 영화계 최대 흥행작 중 한 편으로 기록됐고, 작품 속 대사는 유행어로 자주 회자됐다. 하지만 유오성은 이후 오랜 시간 정체기를 겪었다.
유오성은 "영화 작업해서 힘들지만 '뭔가 좀 했어' 한 건 2002년 '챔피언' 이후에는 사실상 없었다. 그 동안 찍은 영화를 부정하는 게 아니고, 절박함이라든지 노력의 강도에 비하면 그 기간이 10년 정도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영화 '친구2'는 또 다른 기회가 됐다. 유오성은 동갑내기 감독 곽경택에게 '친구'의 속편인 '친구2' 러브콜을 받았다. 유오성은 "운명처럼 다시 들어온 영화다. 다시 나름대로 증명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친구2'는 속편 징크스를 깨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종관객수는 약 297만명.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다. 유오성은 "최선을 다해서 하지만 매번 할 때마다 만족스러운 적은 없다. 끝나고 나면 아쉬운 부분이 생긴다"고 말했다.
◆ 2014년 차기작
배우로 산지 12년. 지나온 세월만큼 내면은 깊어졌고 기억에 남는 작품들도 많이 생겼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김성수 감독의 '비트'다. '비트'는 지난 1997년 개봉한 영화로 정우성, 고소영, 임창정 등이 함께 출연했다.
유오성은 "'비트' 현장에서는 영화작업 자체가 이렇게 즐거운 것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며 "소외된 아웃사이더라든지, 처지가 안 좋은 역할들도 많이 끌렸다. 최근 단막극 '마귀' 속 노비 역할도 잔상이 많이 남는다"고 전했다.
'친구2'로 화려하게 재기한 그는 2014년에도 작품 활동을 활발히 이어갈 예정이다. 유오성은 "하나는 방송이고 하나는 영화다. 주로 사람 사는 이야기다. 영화는 추석에 개봉 생각하고, KBS 드라마는 6월에 방송된다"고 밝혔다.
유오성은 이날 인터뷰에서 배우로서의 최종 꿈도 전했다. 그는 "'저 사람이 배우였지', '저 사람은 배우잖아' 이렇게 회자가 되고 회상되면 좋겠다. 배우는 원래 '계속 배우라고' 배우"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팀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digit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