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남편 '방귀남' 배우 유준상

국민남편 '방귀남' 배우 유준상

2012.09.15.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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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넝굴째 굴러 온 당신'을 통해 범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배우 유준상 씨.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자를 넘어 노래, 작곡, 연주, 글쓰기까지 만능 재주를 펼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꾸밈없고 솔직담백한 생활 연기자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 찬란한 빛을 발하는 배우, 유준상 씨는 오늘 '정애숙의 공감인터뷰'에 출연해 솔직한 대화를 털어놓았습니다.

유준상 씨는 국민남편이란 소리를 듣는 게 너무 좋았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국민남편 방귀남'으로 살아온 7개월 동안 어떻게 표현할 지 고민도 많았지만 거기에 푹 빠져서 너무 즐겁게 촬영했고 관심을 주어서 더 행복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드라마 '넝굴째 굴러 온 당신' 가운데 잊을 수 없는 장면은 9회 마지막에 아버지와 만나는 장면과 13회 윤희가 교통사고 나는 줄 알고 '넌 온전한 내 것이야'하면서 울었던 장면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유준상 씨는 작년 같은 경우에도 영화 3편하고 뮤지컬 3편 하면서 바쁘게 지냈는데 다 잘 모르던데 이번에는 촬영현장에 '방귀남'을 보러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많이 온다며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댄스로 등극한 '판타스틱 댄스'와 관련해 유준상 씨는 우리 아이들이 자꾸 해보라고 한다며 안무는 원래 조금 더 있었는데 조금 줄여서 담백하게 표정 없이 하는 게 좋겠다고 건의한 것을 광고주들이 받아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유준상 씨는 지치지 않는 원동력은 생각의 전환인 것 같다며 좀 지치더라도 지친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무너진다며 '지쳐도 지치지 말자'라고 강조했습니다.

무대에 올라가 전까지의 훈련 과정이 많아야지 무대에 편하게 설 수 있고 그래야 관객도 많은 호응을 해준다고 전했습니다.

영화 'R2B' 촬영할 때에도 G-테스트 중에 두 번 기절하고 세 번째 훈련을 통과한 게 공군 역사상 유례가 없었다는 지적과 관련해 유준상 씨는 처음이었다고 들었다며 정말 죽는 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역할이 최고 탑건인데 두 번 기절하니까 스스로도 어이가 없더라며 될 때까지 한다는 자세로 임했다며 그런데 그 후유증이 너무 컸다고 밝혔습니다.

후유증으로 갑자기 심장이 떨리고 페이드아웃 되는 경우도 있었고 새벽에 그냥 쓰러진 적도 있었다며 진짜 힘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10년 전에 정말 잘 쳤던 재즈곡이 있는데 지금은 아예 기억이 안 난다며 반복 연습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주는 거라고 말해 나름의 '반복' 철학을 강조했습니다.

연극영화과에 들어와 1학년 때 의무적으로 워크숍을 했는데 우리 연극을 보고 참석한 친인척들이 울고 웃고 하는 걸 보고 연극을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연기를 몇 년 훈련했는데 스승 안민수 교수가 유준상 씨에게 연기랑은 좀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해 충격을 받았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아, 이거 내가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오히려 부추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유준상 씨는 당시 안민수 교수는 신과 같은 존재였는데 진짜 좌절하고 절망했지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교수님이 이야기해준 모든 것들을 지키려고 했다며 다리 찢으면서 발레도 하고, 미술도 가서 보고, 배우일지를 쓰라면 배우일지도 쓰고, 닥치는 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안민수 교수는 자신이 공연을 하고 객석에 내려가면 정말 걱정을 해서 '말을 곱씹고, 천천히 또박또박해' 하면서 정말 걱정을 해주었다고 말했습니다.

계속 같은 이야기지만 그게 1년, 1년 지날 때마다 자신에게 의미가 달라졌다면서 그래서 위대한 스승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선배로서 후배를 대해는 자세와 관련해 유준상 씨는 일단 몸으로 보여준다며 무대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결국은 후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배우로서 어떻게 기억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대해 특별히 그런 게 없고 기억되기보다는 '유준상' 하면 아직까지 오래 잘 버텼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유준상의 모노로그'에서 제시어 '고민에 대처하는 방법'과 관련해 고민은 혼자하고 촬영할 때는 고민 안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요즘 최대의 고민'은 잘 버텨야 하는데 점점 기억력은 없어지고 무대에서 가사 까먹고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무대에서의 실수'는 실수를 한번 했으면 열배로 만회하려고 죽을 힘을 다해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아이들이 배우가 되겠다고 한다면' 찬성이며 하라고 한다며 그러니까 오히려 안한다고 하더라고 답변했습니다.

특히 '유준상의 행복론'과 관련해서는 오늘 단 1분이라고 웃었거나, 한 번이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는 걸 '행복'이라고 생각하면 하루에 5분 정도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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