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에 감염되다'...배우 문정희

'연기에 감염되다'...배우 문정희

2012.07.10.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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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기생충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여름 극장가에 흥행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입니다.

한국 최초의 감염 재난영화 '연가시'인데요.

'연가시'에서 실감나는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배우입니다.

배우 문정희 씨는 오늘 이슈&피플에 출연해 데뷔 15년차의 숙성된 연기의 진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상영 중인 '연가시'가 관객 15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해서 어리둥절하다면서 300만이 넘으면 시청 앞에서 춤추기로 공약을 했다면서 정말 실감이 안 나고 얼떨떨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관객 600만 명이 넘을 경우 YTN에서 춤을 한번 추라는 앵커의 요청에 대해서 소속사에 허락을 받아야겠지만 뉴스에서 춤을 추는 걸로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정희 씨는 핸드폰에서 예약순위가 계속해서 올라가니 실시간으로 결과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면서 핸드폰 배터리가 다 달도록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연가시'는 기생충인데 변종이 생겨서 수천 명의 감염자의 목숨을 앗아가는 재난상황이 발생하고 한 평범한 가장(배우 김명민)이 감염된 아내(문정희)를 살리기 위해 약을 구하러 다니는 이야기라고 소개했습니다.

영화에서 자신은 '연가시'에 감염되어서 꾸미지 않고 꾀죄죄하게 나온다고 지적하고 배역이 이전에는 없었던 감염자 역할이기 때문에 상상으로 새롭게 만드는 작업이어서 이 작품에 끌렸다고 말했습니다.

'연가시'란 기생충이 포유류에는 없지만 회충이나 십이지장충도 원래 없었는데 사람에 적응해서 생긴 것이어서 앞으로 변종이 생길 수도 있다고 관련 박사님들이 이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증상이 실제로 참고할 만한 것이 없어서 어떤 극적인 현상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없는 현상인데 실제로 그렇다면 얼마나 무서울까 하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덧붙였습니다.

'연가시'에 감염되면 밥을 먹지 않고 갈수 증상이 있고 물로 뛰어들어 죽는다며 영하 20도의 추위 속에서 연기를 했는데 20리터짜리 생수통을 들이부어야 하는 연기여서 힘들었다고.

남편 역인 김명민 씨와는 10년차 부부로 나오는데 연기에 정평이 나있는 분이어서 마음 놓고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며 선배님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예종 연극원 1기 출신이어서 선배가 없다며 흥행배우인 이선균 씨, 오만석 씨 그리고 장동건 씨 등이 동기이고 이제훈 씨, 김동욱 씨, 김고은 씨 등이 후배라면서 그 존재만으로 큰 힘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잘나가는 동기들 모두 학창시절에는 평범하고 트레닝 복을 입고 다니는 학생들이었는데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특히 이선균 씨가 농구를 좋아해서 물주전자를 들고 응원을 한 기억이 난다고.

'당신뿐이야', '사랑을 믿어요' 등에서 망가지는 유부녀 역할을 한데 대한 두려움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일하면서 연기 변신에 대해 한번도 생각한 적이 없고 역이 왔을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믿음으로 연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살사를 한지 13년 정도 되었는데 살사계에서 '마리'라는 닉네임으로 불렸다며 본의 아니게 강사를 한 적도 있지만 춤추는 순간이 좋아서 취미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트너 춤의 매력이 남자가 리드하고 여자가 팔로우를 하는데 팔로우는 보이지 않는 것 처럼 보이지만 호흡이 잘 맞을 때 희열과 아름다움이 있다며 그 조화로움을 연기에도 적용하고 있다고 살사 예찬론을 펼쳤습니다.

결혼 4년째이며 결혼은 질서이고 포지션인데 잘 따라가려 노력한다며 남편이 배우라는 직업을 이해하고 마음으로 존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씩씩하게 일하고 있다고.

학전 출신으로 '학전 독수리 5형제'는 아니고 제일 꼬맹이였다며 1998년 '의형제'라는 뮤지컬로 데뷔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디션을 보고 입단했는데 선배가 엄하고 극단생활이 처음이어서 운적도 많다고 소개했습니다.

연기를 잘하는 것이 목표이라며 도전하는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단아하고 진지한 이미지의 연기파 배우, 문정희 씨를 이슈&피플에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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