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도 웃긴다"... 개그맨 김영철

"영어로도 웃긴다"... 개그맨 김영철

2012.02.0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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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모사를 기막히게 하는 남자개그맨, 특히 여성들의 성대모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책을 번역할 정도로 영어 구사 능력이 뛰어난 개그맨이기도 합니다.

바로 '영어를 잘하는 웃기는 개그맨' 김영철 씨가 오늘 이슈&피플에 출연해 끼를 마음껏 발산했습니다.

스튜디오에 들어서자마자 시청자에게 영어로 "날씨도 추운데 감기도 조심하라"는 내용의 인사를 유창하게 해 영어실력을 과시했습니다.

개그맨 김영철 씨는 원제가 'I moved your cheese'인데 '치즈는 어디에?'라는 제목으로 번역을 했는데 전문서적도 아니고 해서 처음부터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출판사에서도 서로 '윈윈'이라고 하면서 제안을 했고 2시간정도면 술술 볼 수 있는 내용이라며 1편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2편 격인데 1편이 꿈은 무엇인지? 하는 것이라면 이와 달리 2편은 꿈을 좇아 갈뿐 아니라 미로(현실속의 어려움)를 인식, 인지하고 행동하고 실천하라는 내용이라고 소개.

번역이 어려웠던 점은 영어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나라 말이라며 영어를 자연스럽게 우리나라말로 녹여내는 것이 정말 어려운 작업이라고 지적하고 번역하는 데 1달 10일 정도 걸렸는데 그 동안 원서를 끼고 다니며 "나 영어 번역해"하고 잘난 척을 많이 했다고.

좀 재미있는 내용을 말하는 늙은 쥐를 이영자 씨 캐릭터로 번역하기도 했다며 지금도 스테디셀러로 팔리고 있는데 10만 부를 돌파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어 공부를 한 계기는 지난 2003년 몬트리올 영어 개그페스티벌에 참가하면서 영어를 못해 느낀 바가 컸기 때문이라며 돌아 온 뒤 2003년 9월 1일부터 10년 째 영어 학원을 다니고 있으며 앞으로 3, 4년 후에는 미국에 진출해 영어개그를 하고 싶다고.

지난 1999년 3월 KBS 공채 14기 개그맨으로 데뷔했고 자신이 어릴 때 내성적인데 장기자랑을 하면 돌변하는 캐릭터인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까 진짜 내성적인 것은 아니었던 같다고.

주변 사람들이 성격이 신중하고 꼼꼼한 편이어서 혈액형이 트리플 A형이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좀 꼼꼼하고 남의 말에도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시인하고 그러나 이제는 혈액형 트리플 A형에서 정말 A형으로 바꾸겠다며 남들이 삐친 거 아니냐고 하면 그냥 삐친 거로 가면 된다고 삶의 지혜(?)를 내비치기도.

특히 이제는 소심함을 즐기기로 했다며 고민을 하나 안하나 그 결과는 같다는 것을 터득해 이제 내려놓기로 한 것이라며 김연아 선수의 담대함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자신은 부모 말을 잘 들어서 속 썩인 적이 없었고 부모 문제로 가출 같은 걸 생각할 여유가 없다며 어머니 재촉도 있고 해서 내년 2013년 안에는 결혼을 하겠다고 다짐하기도.

영어 연수 한번 안가고 영어 번역가가 된 개그맨 김영철 씨의 꿈을 이슈&피플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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