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도 힘 빼야 히트 친다"...배우 박용우

"연기도 힘 빼야 히트 친다"...배우 박용우

2012.01.25.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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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면서도 유쾌한 느낌을 가진 배우 박용우 씨는 스크린 속에서는 배역에 몰입하여 때로는 날카롭고, 때론 진지하게 팔색조 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곧 개봉될 새 영화 '파파'의 주인공 역을 맡고 있는 배우 박용우 씨가 오늘 이슈&피플에 출연해 영화 속의 뒷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생방송은 항상 떨리고 낯설다고 말문을 연 배우 박용우 씨는 곧 개봉 예정인 영화 '파파'는 정말 재미있다며 쑥스럽게 웃으며 홍보성 멘트를 날렸습니다.

영화 '파파'는 쇼 비즈니스 매니저가 미국으로 도망간 가수를 잡으려고 미국에 갔다가 불법 체류자가 되어서 가짜 아버지 역할을 하는 가운데 일어나는 가족사랑의 에피소드.

가짜 아버지 역의 박용우 씨는 욕도 잘하고 단순 무식한 현실주의자, 그리고 여섯 명의 아들딸 가운데 큰 딸 역의 고아라 씨, 아프리카계의 아들이 등장해 우여곡절을 겪게 됩니다.

촬영 두 달 가운데 80% 이상을 미국에서 촬영하는 등 타이트하게 몰아서 찍게 됐다며 난생 처음으로 미국에 갔는데 애틀란타 이외에는 가보지도 못했다고.

고아라 씨는 딸이 아니라 여자 친구로도 어울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용우 씨는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고아라 씨는 유쾌하고 밝고 노래도 잘 하고 춤도 잘 추는 예의바른 여배우라고 칭찬 일색.

사회참여적인 영화에 출연을 많이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영화 예술이란 원래 감정표현을 하는 거고 이 감정표현 자체가 사회참여가 아닌가하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데뷔 17년째 되었는데 초반에 연기를 못해 야단도 많이 맞고 해서 배우가 된데 대해 후회한 적도 없지 않다며 그 당시 상당히 내성적이었다고.

과거 촬영한 영화를 보면 지금도 창피하다고 말하고 이제는 어느 정도 연기를 했는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나 하는 좌절감을 맛 볼 때도 있지만 자신도 좀 하네 하는 자긍심도 가질 때도 있다고.

처음부터 연기를 잘 하려는 생각을 포기하고 하는 영화가 오히려 잘 되는 경우가 많다며 연기도 골프나 야구처럼 힘 빼고 해야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연기가 백지와 같다는 평가는 너무 감사하지만 양날의 칼이라고 본다며 백지라는 게 자신의 색깔이 강하지 못하다는 질책도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은 색깔도 있고 백지와도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30대에는 결혼을 반드시 해야지 하고 생각했으나 이제는 사랑과 결혼을 이분법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며 사랑을 해서 자연스럽게 결혼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소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파파'에 나오는 외국인 배우들이 한국에서 무대 인사를 했으면 한다며 특히 자신이 드럼을 연주하는 밴드를 구성해 영화음악을 연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하는 연기를 관객들이 믿어 주는 그런 배우로 남고 싶다는 박용우 씨를 이슈&피플에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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