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경 프로가 찾은 크리스탈 카운티 골프장

손혜경 프로가 찾은 크리스탈 카운티 골프장

2011.05.03.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요즘 문을 열고 있는 골프장 가운데 코스도 좋고, 코스 관리도 잘해서 골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대중골프장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충청도에 있는 크리스탈 카운티 골프장도 그런 곳 가운데 하나인데요, KLPGA 손혜경 프로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부고속도로 진천IC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크리스탈카운티 골프장입니다.

이제 문을 연지 두 달 밖에 안 됐지만, 코스는 제법 시간이 흐른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KLPGA 손혜경 프로와 함께 돌아봤습니다.

크리스탈 코스 1번홀입니다.

코스가 숲과 바위에 둘러싸여 있어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크리스탈 코스에는 이렇게 골퍼에게 위압감을 주는 홀보다는 편안한 느낌을 주는 홀들이 많습니다.

특히 티샷만 잘 쳐놓으면 파를 하기는 어렵지 않은 홀들이 이어집니다.

벙커도 별로 없습니다.

다만 해저드가 많고, 지형 자체에 숨어 있는 핸디캡 때문에 쉬운 골프장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4번 파4홀은 레귤러티에서 315미터로 장타자라면 짧은 웨지샷 거리가 남게 됩니다.

그러나 티샷이 조금 밀리면 OB가 될 수도 있어, 이 홀에서도 티샷이 가장 중요합니다.

7번 파4홀은 챔피언티에서 436미터나 되는 핸디캡 1번홀입니다.

오른쪽 워터해저드를 피해 일단 멀리, 정확하게 티샷을 쳐야 합니다.

맞바람이 부는 때가 많아 장타자라도 최소한 롱아이언 정도는 잡아야 레귤러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손혜경, 프로골퍼]
"이쪽이 편안한 느낌이 오기 때문에 점수로 두세 점 정도 더 잘 나올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크리스탈 쪽에서 먼저 치고 몸을 풀고 카운티 쪽으로 가시면 더 유리하실 것 같아요."

카운티 코스로 오면 티샷은 더 부담스러워집니다.

카운티 코스 1번, 파5홀입니다.

챔피언티에서 585m, 레귤러티에서도 484m입니다.

우측 페어웨이로 드라이버샷을 보내 놓으면, 웨지 정도로 스리온 할 수 있는 홀입니다.

그러나 그린 뒤쪽 공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백핀인 경우 거리를 잘 맞춰 온그린 시켜야 스코어를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4번 파4홀, 챔피언티에서 413m입니다.

길이도 길지만,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왼쪽에 있는 대나무와 큰 바위들이 위압감을 줍니다.

실제로는 그렇게 좁지 않지만, 보기엔 페어웨이가 아주 좁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워터 해저드가 아름다운 아일랜드홀 6번 파3홀입니다.

챔피언티에서는 188m, 레귤러티에서 158m입니다.

그린 경사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편이어서,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그린 위에 공을 올린다면 파는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홀이 그렇듯, 바람이 언제나 큰 변수가 됩니다.

7번 파4홀은 카운티코스의 핸디캡 1번홀입니다.

오르막 경사가 있어, 티샷이 충분히 거리를 내야, 레귤러온이 가능한 홀입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워터 해저드를 넘겨 티샷을 해야 하는 것은 조금 부담스럽지만, 잘 친 티샷을 보는 것만으로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홀입니다.

[인터뷰:손혜경, 프로골퍼]
"2번, 3번홀 가도 왼쪽은 OB 오른쪽은 해저드 이런 식으로 위협적이고 공포심을 줘서 프로 입장에서는 공격적으로 치지 않고 가볍게 가운데로만 친다. 아마추어는 마음에 부담을 갖고 치실 것 같아요. 그래도 그린이 큰데 언듈레이션이 많지 않아서 티샷에서 해저드나 OB가 나도 그린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점수를 만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크리스탈카운티 코스의 티잉 그라운드에서 서면 해저드가 바로 앞에 있는 홀들이 많아 티샷을 할 때 긴장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티샷을 잘 친다면, 자기 핸디캡보다 더 좋은 스코어를 낼 수도 있습니다.

그린이 크지만, 브레이크가 어렵지 않고, 벙커도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린 뒤에 여유 공간이 없다는 것은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손혜경, 프로골퍼]
"매번 드라이버를 치기 보다는 캐디한테 자세히 설명을 듣고 아이언 아니면 3번 우드나 유틸리티로 가볍게 보내기만 한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가시는 게 더 큰 오버를 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아요. 요즘 봄이라 골프장들이 전부 잔디가 나지 않아서 좋지 않은 곳이 많은데 상당히 좋은 것 같아요. 그린 컨디션도 그렇고 페어웨이 상태도 그렇고..."

잘 관리되고 있는 그린과 페어웨이는 골퍼들에게 큰 즐거움을 줍니다.

또 핸디캡이 낮다면 카운티 코스에서 짜릿한 도전을 즐기는 것을 더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쉬워보이지만 어려운 곳, 어려워 보이지만 또 쉬운 곳.

도전이냐, 순응이냐, 골퍼들의 실력뿐만 아니라 지혜까지 시험하는 곳이 크리스탈 카운티 골프장입니다.

YTN 김동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