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카이머, 1타 차 우승!

[앵커멘트]

유럽 프로골프 투어 아부다비 챔피언십에서 독일의 마르틴 카이머가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특히 최종 라운드에서는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여섯 개 잡아내며 완벽한 경기를 선보였는데요.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앤서니 김은 아쉽게 톱 10에 들지 못했습니다.

아부다비 챔피언십 소식, 김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 병정' 마르틴 카이머가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입니다.

재작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카이머는 영국의 이언 폴터와 17번 홀까지 동타를 이루며 숨막히는 접전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18번 홀에서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파에 그친 폴터를 단 1타 차로 힘겹게 제쳤습니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하고, 통산 5승째를 거두며 상금 25만 유로, 우리 돈으로 4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달렸던 북아일랜드 출신 신예 로리 매킬로이는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로 3위에 올랐습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앤서니 김은 아쉽게 톱10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최종합계 12언더파로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앤서니 김은 톱10 진입에 실패했지만, 처음으로 나선 중동 원정에서 대회 내내 기복 없이 안정된 경기 내용을 보였습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공동 13위에 오른 가운데, 디펜딩챔피언 폴 케이시는 공동 27위, PGA 투어 개막전인 SBS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제프 오길비는 34위에 그쳤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