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거리의 비밀

마라톤 거리의 비밀

2012.07.22.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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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마라톤의 거리가 지금과 같은 42.195 km로 확정된 때가 1908년 런던올림픽이란 사실 아시는지요?

과거 런던에서 올림픽이 두 차례 열렸는데요, 여기서 많은 에피소드와 함께 스포츠 영웅들도 탄생했습니다.

오늘 토픽월드에서는 런던올림픽의 역사를 함께 정리해 봅니다.

[리포트]

1908년에 열린 제4회 런던올림픽.

마라톤 선두를 달리던 이탈리아의 도란도 피에트리가 관중의 환호를 받으며 스타디움에 들어섭니다.

탈진한 그는 몇차례 쓰러진 끝에 진행요원의 부축을 받아 겨우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규정 위반으로 실격됐습니다.

당시 마라톤 거리는 40km 정도였는데 영국 왕비가 선수들의 출발 모습을 보고 싶어해 출발선이 윈저궁으로 바뀌면서 거리가 42.195km로 늘어났습니다.

원래 거리였다면 피에트리가 우승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영국 왕실은 피에트리에게 특별 제작한 황금트로피를 수여해 격려했고, 이후 마라톤 거리는 42.195km로 확정됐습니다.

1948년 14회 런던올림픽이 낳은 최고 영웅은 네덜란드의 파니 블랭커스 코엔입니다.

두 아이의 어머니였던 그녀는 100m와 80m 허들 등 4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여자 육상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네덜란드는 그녀가 개선하는날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했고 그녀와 가족들은 마차를 타고 퍼레이드를 벌였습니다.

[인터뷰:파니 블랭커스 코엔, 1996년 촬영]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여왕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올림픽 이후 제 인생이 변했습니다."
(...and then there were so many people and you were feeling like a queen. My world changed in that time - after the Games.)

'인간기관차' 자토펙이 올림픽에 데뷔한 무대도 14회 런던올림픽입니다.

당시 그는 만m에서 금메달, 5천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습니다.

64년만에 다시 열리는 런던올림픽.

이번엔 어떤 에피소드와 영웅을 탄생시킬지, 세계인의 눈이 런던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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