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나이아가라 외줄타기 성공

세계 최초 나이아가라 외줄타기 성공

2012.06.23.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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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미 대륙에서 가장 크고 또 유명한 폭포, 바로 나이아가라 폭포인데요.

나이아가라 폭포를 외줄타기로 건너는 데 성공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바로 7대째 외줄타기를 업으로 삼고 있는 미국인 닉 왈렌다 씨인데요.

세계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토픽월드, 오늘은 나이아가라 폭포로 가봅니다.

[리포트]

쉴새없이 폭포가 거센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가운데 한 남자가 장대 하나에 의지해 어둠 속 외줄을 건넙니다.

46m 높이에 놓인 외줄은 길이가 196m, 폭은 5cm에 불과합니다.

안개같은 물보라가 시야를 가리는 가운데 극도의 긴장 속에 한발 한발 움직입니다.

[인터뷰:닉 왈렌다, 나이아가라 폭포 외줄타기 도전자]
"정말 긴장하고 있고 녹초가 됐습니다. 이 도전은 정신적으로는 물론 신체적으로도 정말 힘듭니다."

구경꾼들도 조마조마 하기를 30여분, 닉 왈렌다 씨는 마지막 몇 m는 뛰다시피 하며 도전에 성공합니다.

[인터뷰:닉 왈렌다, 나이아가라 폭포 외줄타기 도전자]
"무슨 생각을 했냐고요? 아주 집중하고 있었고 바람은 미리 대비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사방에서 바람이 불어왔어요. 그래도 이겨냈습니다. 안개도 정말 대단했고요."

왈렌다 씨는 몇 개월 동안 이번 도전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두 나라의 허가도 얻어야 했는데, 캐나다 정부가 폭포를 넘는 걸 허용한 건 128년 만입니다.

왈렌다 가문은 7대째 외줄타기 명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데, 그의 증조 할아버지는 두 호텔 사이를 외줄타기 하다가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닉 왈렌다, 나이아가라 폭포 외줄타기 도전자]
"증조 할아버지는 이번 도전에 영감을 줬습니다. 그분 때문에 도전하는 겁니다."

평소 맨몸으로 외줄을 탔지만 이번 도전을 후원한 스폰서의 요구로 안전장치를 달고 폭포를 건넜습니다.

그동안 나이아가라 강에서 외줄타기에 성공한 경우는 있었지만 폭포 위에서 외줄타기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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