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사망 주치의 책임"

"마이클 잭슨 사망 주치의 책임"

2011.11.12.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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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약물 중독으로 사망한 원인은 주치의가 제대로 돌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유죄 평결이 나왔습니다.

이로써 마이클 잭슨 사망 원인을 놓고 2년 이상 계속된 공방이 과실치사로 매듭지어졌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6월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자택에서 숨졌을 당시 유일하게 함께 있었던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 씨.

배심원단이 잭슨의 사망에 주치의 책임이 있다며 유죄 평결을 내린 순간 머레이 박사의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녹취:배심원 평결 대독(법원 서기)]
"배심원단은 머레이 씨의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We, the jury, in the above entitled action, find the defendant, Conrad Robert Murray, guilty of the crime of involuntary manslaughter)

주치의로서 제대로 보살피지 않은 탓에 팝의 황제가 마취제 과다 투약으로 숨졌다는 검찰의 과실치사 혐의 기소를 인정한 것입니다.

검찰은 머레이 박사가 엄청난 보수를 챙기면서도 환자를 관찰하는 의료 장비조차 갖추지 않았을 정도로 소홀했다고 지적해 왔습니다.

[녹취:스티브 쿨리,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사장]
"이러한 주치의 행동은 직무유기를 불러일으키며, 함부로 처방한 결과 사망자가 발생하면 책임을 묻게 될 것입니다."
(That this sort of conduct does rise to the level of criminal negligence and to the extent that someone dies as a result of them playing the role of "Dr. Feelgood" uh they will be held accountable.)

변호인 측은 약물 중독 상태인 잭슨이 스스로 약물을 남용해 숨진 사건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유죄평결 직후 머레이 박사를 구금하고 오는 29일 형량을 정하는 선고 공판을 열기로 했습니다.

[녹취:마이클 패스터, 로스앤젤레스 법원 판사]
"머레이 박사가 보석으로 풀려나면 무분별한 행동 탓에 공중 보건이 위험해집니다."
(Dr. Murray's reckless conduct in this case poses a demonstrable risk to the safety of the public, if Dr. Murray remains out of custody on bond.)

지난 9월 말부터 계속된 이번 재판에서는 마이클 잭슨의 육성 녹음과 최후 모습이 공개되면서 대중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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