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 스피치', 아카데미상 4관왕

[앵커멘트]

전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이 지난 월요일 열렸는데요.

최고의 영화로 '킹스 스피치'가 선정됐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갑작스럽게 왕이 된 조지 6세의 연설 공포증 치료 과정을 다룬 작품인데요.

4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리포트]

콜린 퍼스가 주연한 '킹스 스피치'가 예상대로 아카데미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제8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킹스 스피치'가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과 감독상,각본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영국왕 조지 6세가 언어 치료사를 만나 연설 공포증을 극복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톰 후퍼 감독은 자신의 어머니가 우연히 연극을 보고 나서 추천했다면서 영화 제작의 공로를 어머니에게 돌렸습니다.

[녹취:톰 후퍼, '킹스 스피치' 감독]
"어머니가 전화를 걸어 다음 영화를 찾았다고 추천했는데 오늘 밤 경의를 나타냅니다. 어머니의 말을 경청하라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She came home, rang me up and said 'Tom, I think I've found your next film'. So with this tonight I honor you and the moral of the story is: listen to your mother.)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를 소재로 한 영화 '소셜 네트워크'는 '킹스 스피치'의 기세를 꺾지 못했습니다.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 등 주요 부문을 수상했지만 아카데미상에서는 편집상 등에 그쳤습니다.

여우 주연상은 영화 '블랙 스완'에서 젊은 발레리나 역을 섬세하게 연기한 나탈리 포트만에게 돌아갔습니다.

[녹취:나탈리 포트만, '블랙 스완' 여주인공]
"오늘 밤의 상은 후보로 함께 오른 동료와 활동한 데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경외감을 갖고 있습니다."
(I truly, sincerely wish that the prize tonight was to get to work with my fellow nominees. I'm so in awe of you.)

'인셉션'은 촬영상과 시각효과상 등 기술부문의 4개 상을 독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