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쟁이 문어 파울을 추억합니다"

"점쟁이 문어 파울을 추억합니다"

2011.01.29.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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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에서 경기 결과를 정확히 맞춰서 화제가 됐던 문어 '파울'을 기억하시죠?

석 달 전 세상을 떠난 파울을 기념하는 기념비가 세워졌습니다.

동물에 대한 기념비가 세워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

그만큼 전 세계 많은 팬들이 파울을 기억하고 있다는 이야기겠죠?

독일로 가보겠습니다.

[리포트]

독일의 한 수족관.

수많은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축구공 위에 올라선 거대한 문어의 모형이 공개됩니다.

지난해 가을 세상을 떠난 점쟁이 문어 '파울'을 기리는 다양한 모형들과 기념품입니다.

[인터뷰:탄자 뮌지그, 수족관 대변인]
"파울을 기리는 코너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기억하고 싶다고 편지를 보냈어요. 동물의 죽음을 이렇게 다루는 건 굉장히 드문 일이지만 저희는 사람들의 요구를 듣기로 했어요."

족집게 문어 파울은 생전에 남아공 월드컵 당시 독일팀의 경기 결과는 물론, 월드컵 우승팀까지 정확히 맞춰 놀라움을 줬습니다.

이제 이 수족관에는 후계자 '파울 2세'가 살고 있지만 원조 파울 같은 예지력을 보여줄 지는 아직 의문이라고 합니다.

멀리서 보이는 호텔의 벽면이 마치 모자이크로 꾸며진 듯 얼룩덜룩합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놀랍게도 너덜너덜한 비닐 조각이나, 망가진 의자, 찌그러진 페트병 등 쓰레기를 붙여놓은 것입니다.

그럼 호텔 안쪽은 어떨까요?

건물 안쪽도 갖가지 쓰레기로 장식됐지만 다행히 침대나 침구류는 깨끗합니다.

유럽의 해변에서 모은 쓰레기로 장식한 이 호텔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세워졌는데, 돈을 받지 않고 추첨으로 뽑은 손님들만 받습니다.

영국 아가씨 13명이 똑같은 파란 드레스를 입고 버킹엄 궁전 앞에서 포즈를 취합니다.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을 100일 앞두고 예술학교 학생들이 약혼 발표 당시의 케이트를 흉내내며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장난스러운 이벤트가 벌어지는 한편에서는 왕자 부부가 딸을 먼저 낳고 아들을 나중에 낳으면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게 되어 있는 법이 정당한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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