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동포르노 수출국 오명'

[앵커멘트]

이웃 일본은 '아동 포르노물 수출 대국'이라는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아왔는데요, 이런 오명을 벗기 위해 당국이 나서서,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차단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리포트]

일본의 70대 남자 배우가 자신의 딸보다 더 어린 20대 여자 배우와 성인 영화를 찍는 장면입니다.

일본의 스포츠 연예 신문과 잡지들은 이런 성인 영화물의 순위를 매겨 보도하고 포르노성 사진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아동 포르노물은 물론 각종 포르노물을 구하기 매우 쉽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간단한 클릭 몇 번으로 낯 뜨거운 아동 포르노물도 쉽게 접속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고토 게이지, 아동매춘저지협회 변호사]
"아동으로부터의 회춘, 원조교제라고 말해지고 있습니다만, (아동 포르노물) 이것이 심해진 것은 인터넷이 보급된 후 특히 심각해졌다고 생각됩니다."

이 때문에 유럽과 일본 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아동 포르노물 수출대국'이라는 오명과 함께 아동 포르노물의 단순 소지 자체를 규제해야 한다는 요구를 강력히 받아왔습니다.

일본은 국제사회의 비난 강도가 점점 거세지자 우선 아동포르노가 실린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게 하는 이른바 '블로킹'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유해 사이트의 목록을 작성하는 단체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999년 아동 매춘과 관련 포르노 금지법을 제정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930여 건으로 2008년보다 38% 느는 등 아동 포르노를 만들거나 팔다가 적발된 경우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본 당국의 이번 조치만으로는 아동 포르노물을 근절하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제도 시행 전부터 거세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포르노물 제작은 일본 국내외를 타켓으로 한 거대한 산업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