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벤 150주년

빅벤 150주년

2009.06.0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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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의사당의 대형 시계 빅벤이 보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시계인데요, 이 빅벤이 지난달 31일로 15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상 96미터 높이에 설치된 빅벤은 지난 1859년 5월 31일 처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빅벤의 폭은 7m, 분침의 길이만 4m로 1년에 무려 190㎞를 움직입니다.

시계 밑에는 라틴어로 '주여 빅토리아 여왕을 구원하소서'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빅벤은 그 거대한 크기 뿐만아니라 시간마다 울리는 종소리로도 유명합니다.

빅벤의 종소리는 지금도 영국의 TV나 라디오 뉴스의 시보로 사용될 정도입니다.

빅벤은 유지보수를 할 때나 악천후를 만났을 때 또 새떼 충돌로 간간히 멈춘적은 있지만 150년간 계속 국제 표준시를 정확히 가리켜왔습니다.

빅벤이란 이름이 어떻게 붙었나 궁금하시죠, 여러가지 설이 있다고 합니다.

의원이었던 벤자민 경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설도 있고, 19세기 후반 42살의 나이에 60라운드를 싸워 무승부를 기록했던 헤비급 복서 벤자민 카운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또 건설을 책임졌던 벤저민 홀의 몸집이 커 빅벤이라고 부르던 것이 굳어졌다는 설도 있습니다.

빅벤이란 이름은 처음에는 시계탑의 종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이후 시계탑과 시계를 통칭하는 말로 바뀌었습니다.

현재 시계가 자리잡고 있는 탑은 지난 1843년 화재 이후 건축가 찰스 배리와 어거스터스 푸긴에 의해 의사당이 재건축되면서 세워졌습니다.

누가 시계를 만들지를 놓도 치열한 경쟁이 붙어서 제작자를 결정하는데만 무려 7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결국 찰스 다윈이 탔던 남아메리카 해안조사선 비글호의 항해용 시계를 만들었던 에드워드 덴트가 시계 제작을 맡았습니다.

시계는 2,500파운드를 들여 1854년 완성됐지만 탑을 완성하는데는 5년이 더 걸렸습니다.

알고보니 정말 대단한 빅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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