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빠지고, 구르고, 날고...치즈를 잡아라!

자빠지고, 구르고, 날고...치즈를 잡아라!

2009.05.30.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굴러내려가는 치즈를 잡기 위해 가파른 언덕에 몸을 날리는 영국의 치즈 잡기대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렸습니다.

멍들고 부러지고 심지어 생명이 위험하기까지 하는데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계속해야 할까요?

[리포트]

깎아지른 듯한 언덕 경사면 꼭대기에서 출발을 준비하는 출전자들.

200피트 언덕 아래엔 응급 구조대원들이 부상자 수송을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출발 신호와 함께 언덕아래로 내달리지만 곧 뛰는 게 아니라 구르는 신세로 바뀝니다.

자빠지고 넘어지고, 구르고 튀어오르고.

시속 130km로 앞서 굴러가는 대형 치즈를 잡기 위해서는 중심을 잡을 겨를도 없이 몸을 날릴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크리스 앤더슨, 우승자]
"정말 좋아요. 5년 연속 우승했어요"
(Brilliant. Five years in a row.)

4경기 가운데 또 다른 우승자는 자신의 생일을 자축했습니다.

[녹취:스콧 비번, 우승자]
"아픈 것 같긴 하지만 오늘이 제 28번째 생일입니다."
(Kind of painful but...it's my birthday today, 28 today.)

영국의 치즈잡기 대회는 19세기 초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 게임이긴 하지만 말 그대로 상처뿐인 영광입니다.

멍들고, 삐고 부러지는 것은 기본이고 심각한 척추 손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가는 사람도 속속 나옵니다.

[녹취:아드리안 맥콜리스트, 응급구조대원]
"참석 여부는 개인의 선택이죠. 사람들은 이 대회를 스포츠라 부르는 데 바로 그것이 사람들에게 하여금 참여할 기회를 주는 거죠."
(Well it's freedom of choice isn't it. It's a sport, well people call it a sport ##that people want to do, so you've really got ##to give them the opportunity to do it.)

해안가에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현대판 노아의 방주.

홍콩의 한 사업가가 성경에 기록된 규모와 방법 그대로 방주를 완성했습니다.

[녹취:모세 창, 마완 공원 자문위원장]
"노아의 방주는 사랑과 배려 평화와 가족을 상징하기 때문에 이 방주를 통해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what Hong Kong can offer to a lot of people from all over the world, because I think what Noah's Ark stands for is love, care, peace, and family, together.)

완성된 방주가 처음 문을 연 날, 때마침 비까지 쏟아져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