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침팬지 난동부리다 사살당해

스타 침팬지 난동부리다 사살당해

2009.02.28.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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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에서 TV쇼와 광고 등에 출연했던 유명 침팬지가 경찰에 사살됐습니다.

사람의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심하게 덤벼들었기 때문입니다.

[리포트]

코카콜라 광고와 TV쇼에 등장했던 스타 침팬지 트래비스가 사고를 쳤습니다.

거리에서 제멋대로 오토바이를 타려다 주인친구가 이를 말리자 10여 분간 할퀴며 잔인하게 공격한 것입니다.

[인터뷰:샌드라 해롤드, 침팬지 주인]
"빨리 서둘러 주세요. 제 친구를 죽이려고 해요."

친구가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당하자 주인은 애지중지 키웠던 애완동물에게 흉기까지 휘둘렀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극도로 흥분한 침팬지를 끝내 사살했습니다.

[인터뷰:리처드 콘클린, 경찰]
"침팬지는 경찰차를 두드린 뒤 문을 열고 타려고 했습니다."

트래비스가 물의를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3년에도 마을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습니다.

올해 15살인 트래비스는 대소변도 가리고 스스로 씻고 물도 따라 마시는 영리한 동물이었습니다.

경찰은 침팬지가 최근 신경안정제를 복용했고 발열과 통증을 동반하는 라임병을 앓아 갑자기 난폭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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