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불법 총기밀제조 극성

중국에 불법 총기밀제조 극성

2009.01.30.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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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총기에 대한 규제와 처벌이 엄격한 중국에서 최근 몰래 만든 총기가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총기 밀제조 공장을 급습했는데 권총 수백 정과 실탄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리포트]

늦은 새벽, 소총과 방탄복 등으로 중무장한 경찰이 총기 밀제조 공장에 들이닥쳤습니다.

야밤을 틈타 총기를 만들던 제조범들은 미처 피할 새도 없이 붙잡혔습니다.

[인터뷰:랴오다이바오, 충칭시 무장경찰]
"'경찰이다! 꼼짝 마! 무릎꿇어!'라고 외치며 들어왔을 때 몇 명은 가짜 총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총기 밀제조 공장은 깊은 산속 동굴에 차려져 있었습니다.

200m가 넘는 동굴 곳곳에서 숨겨둔 총기류와 실탄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1,000여 명의 무장경찰이 동원된 이번 작전에서 총기 183자루와 밀제조범 21명이 검거됐습니다.

충칭시 경찰은 지난해 상반기 총기 사고가 예년에 비해 두 배 넘게 일어나자 일제 소탕 작전을 벌였습니다.

밀제조 공장 4곳과 창고 10곳, 총기 사범 470여 명을 검거했습니다.

[인터뷰:왕리쥔, 충칭시 공안국 부국장]
"전체 총기류의 70% 이상은 범죄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1996년부터 민간인은 모형 총도 소지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총기 규제가 강한 나라입니다.

총기 사범은 무기 징역이나 사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총기를 휴대한 폭력배가 대낮 길거리를 활보하는 등 사회 안정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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