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의 '십자가 전쟁'

알몸의 '십자가 전쟁'

2009.01.17.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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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입니다.

동양과 서양, 즉 유럽과 아시아로 나뉘는 보스포러스 해협에 반라의 젊은이들이 모였습니다.

에피파니 데이, 즉 주현절을 맞아 비잔틴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의 다이빙을 하기 위해섭니다.

동방정교회 사제가 해협으로 십자가를 던지고, 젊은이들이 차가운 물 속으로 뛰어듭니다.

나무로 만든 십자가라 물에 떠 있기 때문에 물 속에서 십자가 찾기가 어렵진 않습니다.

영하의 날씨 속에 이뤄지는 '성스러운 다이빙' 행사인데요.

올해도 100여 명의 젊은이들이 이 행사가 참가했다고 합니다.

동방정교회 신자들에게는 오래된 전통인데요.

사제가 던진 십자가를 가장 먼저 잡은 사람은 일년 내내 건강하다는 믿음에 따른 것입니다.

매년 1월 6일은 동방정교회의 명절인 '주현절'입니다.

예수가 제30회 탄생일에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아들로서의 공증을 받은 것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하네요.

터키 뿐 아니라 불가리아, 그리스 등 동방정교회 신자들이 있는 나라에서는 모두 주현절을 맞아 얼음물 속에서 십자가 찾기 행사를 가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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