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사적 12호 공주 공산성이 백제시대 판축 기법으로 쌓았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나왔습니다.
그 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공산성의 축조기법이 다소나마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CMB충청방송 이상수 기잡니다.
[기자]
지난해 9월, 공산성의 성벽 9미터 가량이 붕괴된 곳입니다.
성벽 내부를 들여다보니, 마치 시루떡과 같은 모양이 확연하게 보입니다.
판으로 틀을 만들어 토사를 교대로 펴서 지반을 다지는 백제시대의 판축기법입니다.
한성 도읍기의 풍납토성과 사비 부소산성에서는 이미 판축기법이 확인됐지만, 공산성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이남석, 공주대박물관 관장]
"웅진시대 백제 왕성의 구체적 실상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고요. 특히, 성채에도 백제 석성이면서 속은 판축하고 겉은 기단으로 만든 좀 특이한 구조가 남아 있습니다."
특히 이 일대는 커다란 암벽이 있는데, 이를 'ㄴ'자 모양으로 깎아낸 뒤 판축한 흔적이 보여 지형에 따라 특수한 공법이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또, 판축 상벽 아랫부분에서는 백제시대 기와편이 다수 출토됐고, 통일신라와 조선시대를 거쳐 근대 성벽 유구까지 확인돼 학술적 가치를 높였습니다.
한편, 성벽 붕괴 원인을 밝히는 작업도 현재 진행 중으로, 내년 말쯤이면 구조적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삼기, 문화재청 고도보존육성과 과장]
"고고학적 발굴조사를 마친 상태고요. 추가 조사가 남아있습니다만 이후에는 저희가 배부름 현상이라든지 지반침하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 정밀안전조사를 금년부터 내년 말까지 진행할 계획입니다."
오는 9월 유네스코 실사단이 공산성을 포함한 백제유적을 살피기 위해 방문할 예정인데 이번 공산성 성벽 발굴 현장을 공개할지 여부는 추후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성벽이 일부 무너지면서 드러난 이 같은 고고학적 증거가 과연 베일에 싸여있던 공산성의 축조기법을 밝혀줄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BS NEWS 이상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사적 12호 공주 공산성이 백제시대 판축 기법으로 쌓았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나왔습니다.
그 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공산성의 축조기법이 다소나마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CMB충청방송 이상수 기잡니다.
[기자]
지난해 9월, 공산성의 성벽 9미터 가량이 붕괴된 곳입니다.
성벽 내부를 들여다보니, 마치 시루떡과 같은 모양이 확연하게 보입니다.
판으로 틀을 만들어 토사를 교대로 펴서 지반을 다지는 백제시대의 판축기법입니다.
한성 도읍기의 풍납토성과 사비 부소산성에서는 이미 판축기법이 확인됐지만, 공산성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이남석, 공주대박물관 관장]
"웅진시대 백제 왕성의 구체적 실상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고요. 특히, 성채에도 백제 석성이면서 속은 판축하고 겉은 기단으로 만든 좀 특이한 구조가 남아 있습니다."
특히 이 일대는 커다란 암벽이 있는데, 이를 'ㄴ'자 모양으로 깎아낸 뒤 판축한 흔적이 보여 지형에 따라 특수한 공법이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또, 판축 상벽 아랫부분에서는 백제시대 기와편이 다수 출토됐고, 통일신라와 조선시대를 거쳐 근대 성벽 유구까지 확인돼 학술적 가치를 높였습니다.
한편, 성벽 붕괴 원인을 밝히는 작업도 현재 진행 중으로, 내년 말쯤이면 구조적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삼기, 문화재청 고도보존육성과 과장]
"고고학적 발굴조사를 마친 상태고요. 추가 조사가 남아있습니다만 이후에는 저희가 배부름 현상이라든지 지반침하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 정밀안전조사를 금년부터 내년 말까지 진행할 계획입니다."
오는 9월 유네스코 실사단이 공산성을 포함한 백제유적을 살피기 위해 방문할 예정인데 이번 공산성 성벽 발굴 현장을 공개할지 여부는 추후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성벽이 일부 무너지면서 드러난 이 같은 고고학적 증거가 과연 베일에 싸여있던 공산성의 축조기법을 밝혀줄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BS NEWS 이상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