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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 철새인 독수리는 썩은 고기를 먹어도 탈이 나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유전자 연구를 통해 밝힐 수 있게 됐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깃털로 온몸을 감싼 커다란 새들이 논 위에 모여 있습니다.
겨울마다 우리나라를 찾는 독수리들입니다.
커다란 날개가 위협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이 독수리는 사냥을 하지 않습니다.
먹이를 사냥하는 다른 독수리와 달리 온몸이 까만 이 독수리만 유독 죽은 고기를 골라 먹습니다.
독수리 유전자 20만 개를 분석했더니 단서가 포착됐습니다.
사냥하는 맹금류인 매에서 8천만 년 전에 유전적 변이가 생기면서 다르게 진화해온 것입니다.
거듭된 진화 과정에서 위산의 산도가 pH1까지 강해졌습니다.
사람의 위산보다 10배나 강한 산도입니다.
식중독균을 이겨내는 면역체계 역시 유전자 분석으로 밝혀질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백운기, 국립중앙과학관 박사]
"사람이 부패한 음식을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 면역체계 연구나 신약 개발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국립중앙과학관 공동 연구팀이 독수리의 유전자를 다섯 달 동안 해독해 얻어낸 결과입니다.
먹이 부족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독수리를 보호하고 종 복원연구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겨울 철새인 독수리는 썩은 고기를 먹어도 탈이 나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유전자 연구를 통해 밝힐 수 있게 됐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깃털로 온몸을 감싼 커다란 새들이 논 위에 모여 있습니다.
겨울마다 우리나라를 찾는 독수리들입니다.
커다란 날개가 위협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이 독수리는 사냥을 하지 않습니다.
먹이를 사냥하는 다른 독수리와 달리 온몸이 까만 이 독수리만 유독 죽은 고기를 골라 먹습니다.
독수리 유전자 20만 개를 분석했더니 단서가 포착됐습니다.
사냥하는 맹금류인 매에서 8천만 년 전에 유전적 변이가 생기면서 다르게 진화해온 것입니다.
거듭된 진화 과정에서 위산의 산도가 pH1까지 강해졌습니다.
사람의 위산보다 10배나 강한 산도입니다.
식중독균을 이겨내는 면역체계 역시 유전자 분석으로 밝혀질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백운기, 국립중앙과학관 박사]
"사람이 부패한 음식을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 면역체계 연구나 신약 개발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국립중앙과학관 공동 연구팀이 독수리의 유전자를 다섯 달 동안 해독해 얻어낸 결과입니다.
먹이 부족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독수리를 보호하고 종 복원연구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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