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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박경리 선생 등 경남 통영 출신 문인들의 사랑방이었던 70년 전통의 이문당 서점이 문을 닫으며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서점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이른바 오프라인 서점들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경리, 김춘수 등 경남 통영 출신 문인들이 즐겨 찾았던 통영 이문당 서점.
지난 1945년 문을 열어 70년 동안 한 곳을 지키며 지역의 명소가 됐지만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인터넷 서점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경영난을 견디지 못 해 문을 닫는 겁니다.
2대째 서점을 운영해 온 김병기 씨는 유통 구조에 그 원인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넷 서점은 책을 대량으로 사면서 정가보다 50내지 60%까지 낮게 공급받아 최대 30내지 40%까지 가격을 낮춰 판다는 겁니다.
정가보다 20 내지 25% 정도만 싸게 공급받는 일반 서점은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김병기, 구 이문당 서점 대표]
"인터넷 서점에 주는 것보다 배 이상 비싸게 줍니다. 비싸게 들어 오기 때문에 도저히 오프라인 서점을 경영하는 분들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이문당 서점은 김 씨의 처남이 운영하는 강남서점이 간판을 물려 받아 운영하기로 해 겨우 명맥만 이어가게 됐습니다.
새 이문당 서점의 주인 홍정건 씨도 경영난에 서점 문을 닫으려 했지만 역사 깊은 이문당 서점을 이어 가기로 했습니다.
[인터뷰:홍정건, 이문당 서점 대표]
"서점을 그만 두려고 작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통영 시내에서 그래도 오프라인 서점이 한 군데도 없었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인터넷 서점에 밀려 점점 사라져 가는 오프라인 서점들.
유통 구조의 변화 등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 이문당 서점처럼 지역의 명소가 됐던 서점이 사라지는 현상은 막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고 박경리 선생 등 경남 통영 출신 문인들의 사랑방이었던 70년 전통의 이문당 서점이 문을 닫으며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서점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이른바 오프라인 서점들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경리, 김춘수 등 경남 통영 출신 문인들이 즐겨 찾았던 통영 이문당 서점.
지난 1945년 문을 열어 70년 동안 한 곳을 지키며 지역의 명소가 됐지만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인터넷 서점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경영난을 견디지 못 해 문을 닫는 겁니다.
2대째 서점을 운영해 온 김병기 씨는 유통 구조에 그 원인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넷 서점은 책을 대량으로 사면서 정가보다 50내지 60%까지 낮게 공급받아 최대 30내지 40%까지 가격을 낮춰 판다는 겁니다.
정가보다 20 내지 25% 정도만 싸게 공급받는 일반 서점은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김병기, 구 이문당 서점 대표]
"인터넷 서점에 주는 것보다 배 이상 비싸게 줍니다. 비싸게 들어 오기 때문에 도저히 오프라인 서점을 경영하는 분들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이문당 서점은 김 씨의 처남이 운영하는 강남서점이 간판을 물려 받아 운영하기로 해 겨우 명맥만 이어가게 됐습니다.
새 이문당 서점의 주인 홍정건 씨도 경영난에 서점 문을 닫으려 했지만 역사 깊은 이문당 서점을 이어 가기로 했습니다.
[인터뷰:홍정건, 이문당 서점 대표]
"서점을 그만 두려고 작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통영 시내에서 그래도 오프라인 서점이 한 군데도 없었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인터넷 서점에 밀려 점점 사라져 가는 오프라인 서점들.
유통 구조의 변화 등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 이문당 서점처럼 지역의 명소가 됐던 서점이 사라지는 현상은 막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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