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면부착식 도로명판 개발 눈길

[앵커멘트]

도로명 주소,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분들 많으실 텐데요.

특히 골목으로 들어서면 주소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서초구가 주소를 쉽게 찾고 예산도 절감하는 새로운 도로명판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대 HCN 서울방송 이상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초2동 골목길에 들어서자 도로명 주소 표지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2014년 도로명 주소 전면 사용을 앞두고 서초구가 서초 1·2·3동에 시범 설치한 '벽면 부착식 도로명판'.

크기는 기존 도로명판의 3분의 1로 줄이고, 지주없이 건물 벽을 활용해 보행자의 눈높이에 맞춰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인터뷰:임택범, 서초구청 부동산정보과]
"예전에 큰 것에서 규모를 줄여서 일반 건물에 붙였을 때 아담하게 보일 수 있는 디자인으로 개발했고요. 보행자와 주민들이 다닐 때 눈높이에 맞춰서 설치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인식할 수 있는 번호판입니다."

낯선 골목길에서 헤매기가 일수였던 운전기사와 집배원들은 길 찾기가 더욱 쉬워졌습니다.

[인터뷰:권대용, 어린이집 운전기사]
"운행할 때는 실질적으로 속도가 있기 때문에 (표지판을) 못 보지만 근방에 와서 지번을 찾을 때는 서행을 하고 정차를 하는 순간이 있어서 (보는데) 어려운 점은 없고,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예산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20~30만 원 하던 기존 도로명판 설치 비용이 만 2,600원으로 줄어 서초구의 경우에만 2억 8천만 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229개 전국자치단체로 확대하면 644억여 원이 절약됩니다.

[인터뷰:서희봉, 서초구청 부동산정보과장]
"편리성도 도모되면서 예산도 최소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모든 지방자치단체에도 공급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행정안전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를 했습니다."

이처럼 골목골목 보행자의 눈높이에 맞춰 설치된 '도로명판'.

아직 익숙하지 않은 도로명 주소가 주민 생활 속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HCN뉴스 이상헌[lsh810819@hc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