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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부 사시사' 등의 작품으로 이름 난 고산 윤선도의 생애와 사상, 문학과 예술 세계를 다시 조명해 보는 학술제가 열렸습니다.
이번 학술제는 고산을 '단가 문학의 비조로만 보던 데서 벗어나경세관 등을 살펴보고, 일부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덕음산 자락에 있는 고산유적지입니다.
사당과 시비 외에 지난해에는 국보급 등이 전시된 유물관도 문을 열었습니다.
이 곳에는 효종이 내린 것으로 알려진 '녹우당' 등이 있어 평소에도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산의 은거지였던 보길도가 있는 완도에서는 고산학술제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등의 주최로 열렸습니다.
이번 학술제에서는 '고산 윤선도의 문예와 사상'을 주제로 여러 분야에서 고산의 삶이 다시 조명됐습니다.
[인터뷰:최용철,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장]
"자신의 고향에 위대한 인물이 살았고 그 유적과 문학작품이 남아 있으며 그 선인을 주제로 학술제가 열린다는 것은 분명히 여러분 모두에게 자랑거리라고 생각합니다."
고산은 그동안 국문학사에서만 다뤄지면서 지난 1980년대에는 민중을 수탈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산은 많은 재산을 민중에게 나눠주고 빼어난 한시뿐만 아니라 상소문을 통해 국정의 의제를 설정함으로써 민주적 언론제도 정착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인터뷰: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아무리 불이익이 오더라도 그 것을 감수하면서 반드시 상소를 올리고 반드시 항의하고 반드시 저항하는 높은 기개를 가진 의리의 사나이였다."
특히 고산이 은거했던 보길도 '부용동'은 유교와 도교, 풍수가 융합된 윤선도의 이상향이었다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인터뷰:최원석, 경상대학교 교수]
"종합적인 틀로서 풍수를 또 이런 세연정이라든지 낙서재라든지 이런 데 적용한 그런 분입니다."
학술제 마지막에는 영어로 번역된 '오우가'가 낭송되고 창작무용 '어부사시사'가 공연되기도 했습니다.
'고산집'이 내년 말 완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보길도 '세연정' 옆에는 기념문학관도 들어설 예정입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어부 사시사' 등의 작품으로 이름 난 고산 윤선도의 생애와 사상, 문학과 예술 세계를 다시 조명해 보는 학술제가 열렸습니다.
이번 학술제는 고산을 '단가 문학의 비조로만 보던 데서 벗어나경세관 등을 살펴보고, 일부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덕음산 자락에 있는 고산유적지입니다.
사당과 시비 외에 지난해에는 국보급 등이 전시된 유물관도 문을 열었습니다.
이 곳에는 효종이 내린 것으로 알려진 '녹우당' 등이 있어 평소에도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산의 은거지였던 보길도가 있는 완도에서는 고산학술제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등의 주최로 열렸습니다.
이번 학술제에서는 '고산 윤선도의 문예와 사상'을 주제로 여러 분야에서 고산의 삶이 다시 조명됐습니다.
[인터뷰:최용철,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장]
"자신의 고향에 위대한 인물이 살았고 그 유적과 문학작품이 남아 있으며 그 선인을 주제로 학술제가 열린다는 것은 분명히 여러분 모두에게 자랑거리라고 생각합니다."
고산은 그동안 국문학사에서만 다뤄지면서 지난 1980년대에는 민중을 수탈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산은 많은 재산을 민중에게 나눠주고 빼어난 한시뿐만 아니라 상소문을 통해 국정의 의제를 설정함으로써 민주적 언론제도 정착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인터뷰: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아무리 불이익이 오더라도 그 것을 감수하면서 반드시 상소를 올리고 반드시 항의하고 반드시 저항하는 높은 기개를 가진 의리의 사나이였다."
특히 고산이 은거했던 보길도 '부용동'은 유교와 도교, 풍수가 융합된 윤선도의 이상향이었다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인터뷰:최원석, 경상대학교 교수]
"종합적인 틀로서 풍수를 또 이런 세연정이라든지 낙서재라든지 이런 데 적용한 그런 분입니다."
학술제 마지막에는 영어로 번역된 '오우가'가 낭송되고 창작무용 '어부사시사'가 공연되기도 했습니다.
'고산집'이 내년 말 완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보길도 '세연정' 옆에는 기념문학관도 들어설 예정입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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