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의 뜻깊은 제주 나들이

소외계층의 뜻깊은 제주 나들이

2011.08.27.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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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다문화 가정이나 장애인 등 소외계층 사람들에게 여름휴가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요.

이번에 민간여객선사와 검찰의 도움으로 제주 관광을 다녀왔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여객선이 많은 피서객들을 싣고 제주항으로 들어옵니다.

여객선에서 쏟아지는 관광객 가운데 특별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경제적 부담 등으로 여름휴가는 꿈도 못 꾸는 다문화 가정과 장애인들입니다.

이번에 여객선사와 검찰의 후원으로 제주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회장]
"소외계층들 다들 모시고 여름에는 300명, 겨울에는 700명 정도를 모셔서 나눔의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관광에 나선 사람들.

관광지에 들어서는 발걸음이 무척 가볍습니다.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번지고 둘러보는 곳곳이 신기합니다.

모처럼 나온 나들이인 만큼 가족끼리 사진도 찍으며 소중한 여름휴가의 추억을 담습니다.

[인터뷰:조홍봉, 다문화 가정]
"저한테는 애들하고 놀러 와서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애들도 참 좋아하고 저도 참 좋네요."

사회생활 적응을 위해 바깥나들이가 필요한 지적장애인에게도 이번 여행은 뜻깊은 행사가 됐습니다.

[인터뷰:임건순, 지적장애인 단체 관계자]
"지역민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전에는 없었는데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그동안 바쁜 생활에 치이고 여건이 안 돼 휴가는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에게 이번 제주 여행은 잊지 못할 행복한 나들이가 됐습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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